[민은숙의 시의 향기] 품에 안은 어머니가 좋아서

민은숙

 

품에 안은 어머니가 좋아서

 

 

사뿐히 지르밟는 가을 한 잎

 

머리 위로 탈의한 상의로 

온통 드러난 눈부신 유방

부끄럼은 없는 어머니 젖줄만 같아

깊숙이 파고드는 가을

 

산전수전 공전 해탈한 어머니는

너른 품 비우고

팔 벌려 들어오라고 

앙가슴에 쏙 들어가는

 

바람도 눈감아 준 나른한 정오에 연

 

따듯한 모유 꼭 붙들고 

두고두고 꺼내 빨고 싶다

자꾸만 늦추는 복귀 알람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제4회 코스미안상

제3회 문학뉴스 &시산맥 기후환경문학상

2024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지도 강사

꿈다락학교 시 창작 강사

문화재단 & 예술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이메일 : sylvie70@naver.com

 

작성 2025.10.01 09:29 수정 2025.10.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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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