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음악] 옛집

 

옛집

 

 

 

나는 아직도 길 위에 있네. 

저 너머엔 하얀 지붕과 

낯익은 사람들이 오래 서 있었지. 

그곳이 보일까 하여 발돋움으로 바라본다네. 

저녁 바람 속으로 지난날들이 찾아올 때면 

베갯잇에 얼굴을 묻고 

별이 지는 소리를 들어야 했지. 

 

I am still on the road.

Longing blooms into tears like flowers,

calling out to me.

 

눈물 속에는 떠나온 시절의 

그리운 꿈이 흘러내리고 뒤란 살구나무 열매는 

해마다 내 나이만큼 열리는데 

그곳은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네. 

수줍은 이름을 접고 고달픈 삶의 뒷모습을 

따라온 것은 운명 속에 숨어든 

사랑의 빈혈 때문이기도 했지. 

 

I am still on the road.

Longing blooms into tears like flowers,

calling out to me.

 

이층 창가로 밤이 내리면 막막한 세월은 

책 속으로 들어가 좀이 슬고 

무시로 찾아와 나를 부르던 바다가 

마을 우체국 앞 신호등을 넘어갈 때 

나는 더 이상 그곳의 골목길을 걷지 않았네. 

I am still on the road.

Longing blooms into tears like flowers,

calling out to me.

 

이제 저편 그곳에 놀이 내리고 

빈 마당 가득 그리움이 

눈물꽃으로 피어나 나를 부르고. 

나는 아직도 길 위에 있네.

 

I am still on the road.

Longing blooms into tears like flowers,

calling out to me.

 

 

노랫말 : 전승선

작 곡 : SUNO 

노 래 : SUNO

 

작성 2025.10.02 11:15 수정 2025.10.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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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