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셰익스피어의 ‘비너스와 아도니스’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오늘은 셰익스피어의 ‘비너스와 아도니스’를 낭송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시의 도입부로, 비너스가 젊은 아도니스에게 애원하듯 구애하는 장면입니다. 아도니스는 차갑고 냉정하지만, 비너스는 욕망과 사랑의 화신으로서 ‘생명보다 강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너스와 아도니스 

 

보랏빛 얼굴로 저무는 태양이

울먹이는 새벽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넬 때,

장밋빛 뺨의 아도니스는 사냥터로 달려간다.

그는 사랑보다 사냥을 사랑했고, 사랑을 비웃었다.

병든 듯 사랑에 앓는 비너스는 그에게 달려가,

대담한 구혼자처럼 입술을 열어 청한다.

“나보다 세 번이나 더 아름다운 이여,

들판의 으뜸 꽃, 견줄 데 없는 달콤함이여,

모든 요정에게 수치를 주는 자여, 남자보다 고운 이여,

비둘기보다, 장미보다 더 희고 붉은 이여,

너를 빚은 자연은 자기 자신과 싸웠도다,

너의 생명이 끝나면 세상도 함께 끝나리라.”

“기이한 이여, 제발 말에서 내려

네 오만한 말의 고개를 안장에 낮추어라.

그리하면 내가 은밀한 천 가지 꿀의 비밀을 주리니,

이리 와 앉아라, 뱀조차 속삭이지 못한 자리에서.

네가 앉으면 나는 너를 입맞춤으로 질식시키리라.”

 

Even as the sun with purple-colour’d face

Had ta’en his last leave of the weeping morn,

Rose-cheek’d Adonis hied him to the chase;

Hunting he loved, but love he laugh’d to scorn;

Sick-thoughted Venus makes amain unto him,

And like a bold-fac’d suitor ’gins to woo him.

‘Thrice fairer than myself,’ thus she began,

‘The field’s chief flower, sweet above compare,

Stain to all nymphs, more lovely than a man,

More white and red than doves or roses are;

Nature that made thee with herself at strife

Saith that the world hath ending with thy life.

‘Vouchsafe, thou wonder, to alight thy steed,

And rein his proud head to the saddle-bow;

If thou wilt deign this favour, for thy meed

A thousand honey secrets shalt thou know:

Here come and sit, where never serpent hisses,

And being set, I’ll smother thee with kisses.’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셰익스피어의 ‘비너스와 아도니스’을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강라희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10.10 10:03 수정 2025.10.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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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