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아입니다. 시는 상처 난 마음을 섬세하게 봉합해 주는 의사와 같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밀라레빠의 ‘신실한 그대 보시자들이여’을 낭송하겠습니다.
신실한 그대 보시자들이여
역경사 마르빠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며
신실한 그대 보시자들 위해 노래부르네.
진리가 펼쳐진 세상에서
죄악을 짓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인간의 몸 받기 어려움을 생각하면
인생을 헛되이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바보 같은 짓.
도시의 유혹에 사로잡혀 벗어나지 못함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아내와 친척들은 찾아온 손님들일 뿐
그들과 다투는 일은 얼마나 웃음거리인가.
달콤한 속삭임은 꿈속의 빈 메아리일 뿐이니
그런 속삭임, 마음에 간절함은 얼마나 지각없는 짓인가.
원수는 연약한 꽃잎 같나니
다퉈서 자신의 인생을 망침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가족 생각에 번민하며 죽는다면 이는
미망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는 짓이니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재물과 돈은 남에게 꾸어온 빚일 뿐이니
이를 아까워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육신이란 오물로 가득 찬 그릇일 뿐이니
이를 가꾸고 치장하는 것이 우스운 일.
내적 가르침의 감로수를 마다하고
재물과 부에 정신 팔려 일생을 보내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바보들의 무리 속에서도
현명하고 지각 있는 사람들은
진리를 수행하리라, 내가 그러하듯이.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밀라레빠의 ‘신실한 그대 보시자들이여’을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김수아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