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아라입니다. 오늘은 북아메리카 대평원에서 살던 라코타 부족의 신화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끝없는 바람과 초원이 펼쳐진 그들의 땅에는, 세상의 시작을 알리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야’라는 괴물이지요. Let's go.
아주 오래전, 세상에는 어둠뿐이었습니다. 그때 돌처럼 단단한 존재 ‘인얀이 깨어나, 자신의 피로 ‘물’을 만들고 세상을 적시기 시작했죠. 그 피가 강이 되고, 하늘을 비추며 ‘지구’와 ‘바람’을 낳았습니다.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빛을 얻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세상에 질서가 생기자, 혼돈을 사랑한 존재도 나타났습니다. 그가 바로 ‘이야’입니다.
이야는 거대한 회오리 속에서 태어나, 모든 것을 삼키며 세상의 힘을 시험하려 했지요. 그는 바람을 삼키고, 별을 삼키고, 심지어 산과 강까지 삼켜버렸습니다. “세상은 나로부터 시작되었으니, 다시 나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이야의 외침은 천둥처럼 울렸고, 땅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때, 라코타의 현자들은 하늘에 기도했죠.
“위대한 영혼 ‘와칸 탄카’여, 이 세상이 다시 숨 쉴 수 있게 도와주소서.”
그 말이 끝나자, 바람이 되살아나 이야를 가뒀습니다. 이야는 더 이상 세상을 삼킬 수 없었지요. 하지만 그는 여전히 산속 깊은 동굴에서 잠들며, 폭풍과 재앙이 일어날 때마다 다시 꿈틀거린다고 합니다. 라코타 사람들은 지금도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야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우리 안의 두려움과 욕망이 되어 여전히 살아 있다. 세상을 삼키려는 자는 결국 자신을 삼키게 된다.”
오늘도 대평원의 바람은 속삭입니다. 혼돈과 질서, 두 힘이 싸우며 세상을 굴린다고요. 그리고 그 선택의 중심엔 언제나 ‘인간의 마음’이 있다고 라코타의 어른들은 아이들이 두려움에 휩싸일 때마다 조용히 이야기합니다.
“이야는 밖에 있는 괴물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폭풍이다.”
그 말은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 삶의 지혜였습니다. 욕망이 커질수록 세상은 어둠에 잠기고, 사람이 자신을 다스릴수록 별빛은 다시 깨어난다고 했지요. 그래서 라코타의 전사들은 싸우기 전에 반드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그들에게 진정한 용기란, ‘자신의 어둠을 이기는 힘’이었으니까요.
한편의 작은 드라마, [3분 신화극장]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조아라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