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신화극장] 하늘에서 떨어진 여인 ‘스카이 우먼’

 

[3분 신화극장] 하늘에서 떨어진 여인 ‘스카이 우먼’

  

안녕하세요, 한나라입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위대한 신화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오늘은 북미 이로쿼이 연맹 중 가장 용맹했던 부족, 모호크족에게 전해 내려오는 창조의 이야기, ‘하늘에서 떨어진 여인, 스카이 우먼의 전설을 소개합니다. Let's go.

 

아주 먼 옛날, 하늘의 세계에는 거대한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습니다. 그 나무의 뿌리 아래에는 끝없이 깊은 구멍이 있었죠. 어느 날, 하늘의 여인이 그 구멍을 들여다보다가 발을 헛디뎌, 아래 세상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아래에는 아직 아무것도 없었어요. 오직 끝없는 물의 세계뿐이었습니다. 그때, 거북이와 새들이 그녀를 발견했습니다. 백조들이 날개를 펼쳐 그녀를 부드럽게 받아 내렸고, 거북이는 그녀를 등에 태워 말했습니다.

 

“내 등에 머무르세요. 우리가 당신을 지탱하겠습니다.”

 

하지만 하늘여인은 땅이 필요했습니다. 그러자 작은 생쥐와 두더지, 수달들이 깊은 바다로 잠수해 흙을 찾아오기 시작했죠. 수많은 시도 끝에, 한 작은 두더지가 손에 흙 한 줌을 쥐고 올라왔습니다. 하늘여인은 그 흙을 거북이의 등에 뿌렸고, 그곳에서 거북이섬, 즉 오늘날의 지구가 태어났습니다.

 

하늘여인은 그 위에 앉아 생명을 낳고, 나무와 꽃을 피우며 세상에 색을 입혔습니다. 그녀의 손끝에서 빛과 어둠, 생명과 죽음, 남성과 여성의 균형이 시작되었죠. 모호크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여인이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되었다.”

 

이 신화는 단순한 창조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한 여인, 그리고 그녀를 맞이한 동물들이 만들어낸 세상, 그 속에는 서로를 지탱하는 존재들의 연대가 담겨 있습니다. 거북이가 여인을 받쳐주지 않았다면, 세상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작은 두더지가 흙 한 줌을 들고 오르지 않았다면, 땅은 없었겠지요. 모호크족은 이 이야기를 통해 이렇게 가르칩니다.

 

“세상은 거대한 존재 하나가 아닌, 수많은 작은 존재들의 협력으로 만들어진다.”

 

하늘에서 떨어진 여인이 씨앗을 심은 뒤, 그 씨앗은 우리의 손끝으로 이어져 오늘의 문명, 오늘의 사랑, 오늘의 생명으로 자라났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서로를 지탱해주며, 다시 하늘여인이 미소 지을 세상을 짜 나가는 것. 그것이 모호크 신화가 지금 우리에게 전하는 진짜 메시지입니다. 

 

한편의 작은 드라마, [3분 신화극장]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한나라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10.18 07:28 수정 2025.10.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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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