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하지만 시는 부패하지 않게 해주는 소금 같은 것이죠.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티베트 밀라레빠의 ‘무소유로 은둔처에 사시는 스승님’을 낭송하겠습니다.
무소유로 은둔처에 사시는 스승님
역경사 마르빠께 귀의하옵나니
여기 모인 선남선녀 보시자들은
변치 않는 신심과 선의를 간직할진저!
친구들과 너무 오래 지내면 싫증나네.
너무 친밀하면 증오와 미움이 일어나네.
우정에 기대어 너무 오래 함께 지내면
많은 기대와 요구하게 되는 것이 인간사 아니던가.
인간 속의 호전성은 바른 가르침 파괴하고
나쁜 친구들은 선행을 방해하네.
정직한 말은 대중에게 오해를 일으키고
옳고 그름을 다투면 원수만 늘어나네.
저마다 교의와 신조를 무리 지어 주장하면
더 많은 죄악을 짓게 되네.
신자들의 예물에 의무적으로 응하면
사특한 생각이 일어나네.
죽은 자를 위해 바치는 음식을 즐기는 것은 위험한 죄악이네.
속인들의 예물은 천하고 무가치하네.
지나친 우정은 경멸의 원인이요
경멸은 다시 증오와 미움을 자라게 하네.
집을 많이 소유할수록
임종의 고통은 한층 더 커지나니
명상 수행자는 그 고통이 큼을 알아
무소유로 은둔처에 사노라.
나, 밀라레빠는 홀로 고요한 은둔처로 간다네.
그대들은 스승에게 신심을 지녀 보시하며
부디 선한 공덕 쌓을진저.
우리들은 다시 만나리라.
이생에서나 저생에서 만나고 또 만나리.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밀라레빠의 ‘무소유로 은둔처에 사시는 스승님’을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강라희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