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서남권 청소년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한 ‘다시 숲, AI와 꿈꾸는 축제’가 10월 25일 보라매공원에서 2000여 명의 청소년과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AI와 기후환경을 주제로 한 체험과 공연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전국 최초의 협력형 축제로 평가받았다.
서울시는 청소년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의 종합지원센터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부터 새롭게 구성된 서남권 청소년종합지원센터는 활동·보호·복지 기능을 통합한 지원 모델로,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센터를 중심으로 45개 청소년기관, 4개 복지관, 6개 경찰서와 소방서 등 총 55개 기관이 참여한 공동 축제 ‘다시 숲, AI와 꿈꾸는 축제’가 지난 25일 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앞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약 2000명의 청소년과 시민이 모여, 청소년 주도의 축제 문화를 함께 즐겼다.
행사는 기획부터 전적으로 청소년 기획단이 주도했다. 기획단은 프로그램 구성부터 무대 연출, 홍보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준비하며 ‘청소년이 만드는 축제’라는 목표를 실현했으며, 이들의 참여로 행사는 청소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실질적 무대로 완성됐다.
AI와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된 축제 현장에서 AI 코딩 체험, 친환경 기술 시연, 자율주행 로봇 시연 등 미래 사회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AI 경진대회 결과물 전시관’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개발한 창의적인 작품이 공개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우수 참가자에게는 현장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공연 무대 역시 청소년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밴드, 댄스, 치어리딩, 노래 공연뿐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아트봇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한 청소년은 “AI 기술을 공연에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미래 기술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관계자는 “서남권의 청소년기관들이 하나로 협력해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이런 네트워크형 축제가 앞으로도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남권 청소년종합지원센터 측은 “이번 축제는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와 협력한 모범 사례”라며 “향후에도 청소년이 스스로 성장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공동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활동·보호·복지의 연계를 강화해 청소년에게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