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함께 배우는 부산의 역사, 가덕도에서 만나는 시간여행
정관도서관이 오는 2025년 11월 1일(토) 진행하는 향토인문기행 ‘가덕도 역사탐험대’는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배우는 ‘살아있는 역사 수업’이다. 이번 탐방은 부산의 서쪽 끝, 가덕도를 무대로 초등학생 자녀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도서관 관계자는 “아이들이 직접 걸으며 배우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에 대한 이해와 정체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정관도서관은 이번 가덕도 탐방을 ‘향토인문기행 시리즈’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독서 프로그램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역사와 인문학을 접목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과 보호자 15가족(약 30명 내외)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교통편이 제공되며, 점심식사는 개별 준비하도록 안내됐다.
접수는 2025년 10월 15일(수) 오전 10시부터 정관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탐방 코스에는 놀차도 정거문화마을, 대항항 해안포진지, 외양포진지 등 가덕도의 핵심 역사 유적이 포함돼 있다.
놀차도는 일제강점기 해안 경비 초소로 활용되었던 지역으로, 지금은 마을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유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대항항 해안포진지와 외양포진지는 일제시대 부산 방어의 요충지였던 곳으로, 전쟁의 흔적과 근대사의 교훈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이처럼 가덕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부산의 역사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이다.
이번 탐험대는 어린이들이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기록하는 ‘참여형 인문학 수업’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은 현장에서 도서관이 준비한 탐험일지에 각 장소의 인상 깊은 부분을 메모하거나 그림으로 남기며, 자신만의 역사 노트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가족 간의 소통을 유도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배우며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덕도 역사탐험대’는 단순한 체험학습을 넘어 지역문화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정관도서관은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인문기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떠나는 이번 여행은, 가덕도의 바람과 역사 속에서 ‘부산의 뿌리’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