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영남권 대형산불 이후 산림청이 추진한 산불 대응 장비 도입이 잇단 유찰로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화성시갑)의 산림청 예산 내역은 국외임차 대형헬기 3대(159억 원), 중고도드론 1대(5.1억 원), 일반드론 12대(5억 원), 고성능드론 45대(27억 원) 등 총 196억여 원을 확보했으나 대부분 미집행됐다.
입찰 무산의 주요 원인은 낮은 단가 책정,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 지연, 부실한 시장조사로 분석된다.
특히 러시아산 헬기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형헬기 3대 도입은 두 차례 유찰돼 올해 내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중고도·고성능 드론 역시 기술평가 탈락과 단가 문제로 도입이 미뤄지고 있다.
국토부는 국산 드론 인증 절차를 단축하고 외국산 기체 임시 운용을 허용하는 등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옥주 의원은 “핵심 장비 확보가 지연되면 내년 봄 또다시 대형 산불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며 “산림청과 국토부가 협력해 조속히 장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