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게 개인 가을 하늘 아래,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명장면이 탄생했던 양산 오봉산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탁 트인 조망과 함께 낙동강이 굽이치는 절경을 품은 이곳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철 청명한 하늘과 붉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질 때 가장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 오봉산, 이름 그대로 ‘다섯 봉우리의 산’
오봉산(해발 532m)은 이름처럼 다섯 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으며, 전망대에 오르면 양산 시내와 낙동강, 통도사 방향의 산줄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품 조망지로 꼽힌다.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중간중간 암릉과 절벽 구간이 있어 산행의 묘미를 더한다.
또한 봉우리마다 설치된 전망대는 각각 다른 각도에서 양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가와 트래킹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 명소
2001년 개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한 장면이 바로 이 오봉산에서 촬영되었다.
주인공이 전망대에서 대사를 외치는 장면은 양산 시민뿐아니라 전국의 팬들에게 ‘추억의 명소’로 남은 장소다. 그 이후 오봉산은 데이트 코스,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 가을의 오봉산, 자연이 주는 위로
최근 찾은 오봉산은 신선한 바람과 맑은 공기 속에 하늘과 산, 강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전망대에 서면 낙동강의 물줄기와 도시의 전경, 그리고 멀리 펼쳐진 산 능선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이어진다. 등산객들은 "가을 햇살과 바람이 어우러져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라며 “짧은 산행이지만 마음의 힐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맑은 하늘과 구름, 낙동강이 만나는 오봉산은 그 자체로 ‘양산의 하늘정원’이라 불릴 만하다.
영화 속 장면처럼,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과 굽이치는 강줄기를 바라보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도시의 소음 대신 바람과 자연의 소리만이 들려오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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