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주최하는 ‘2025 미래유망기술컨퍼런스’가 11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2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AI와 인간이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래 기술을 탐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산업 컨퍼런스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 원장 이식)은 오는 11월 6일(목) 서울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401호)에서 ‘2025 미래유망기술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Human & AI United for Climate Action(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인간과 AI의 연대)’를 주제로, 과학기술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을 모색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KISTI가 주관하는 이 컨퍼런스는 20년간 국내 과학기술계의 미래 예측과 산업 트렌드 분석을 선도해 온 행사로,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과 인간 전문가의 협력으로 미래 유망기술을 도출하는 ‘지능형 미래분석체계(Intelligent Foresight System)’가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 세계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분석한 결과에 전문가의 해석을 더해, 미래 산업 전환을 주도할 기술을 제시하는 KISTI의 대표 예측 플랫폼이다.
기조강연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박정재 교수가 맡는다. 박 교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 EBS ‘취미는 과학’ 등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고기후학자로, 이번 강연에서 ‘인류세를 말하다 – 기후변화와 생태계 위기’를 주제로 인간 활동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짚고 향후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며, 이어 경희대학교 유가영 교수는 ‘기후변화와 자연 기반 해법(NbS)’을 주제로 토양의 탄소 저장 기능을 활용한 기후 대응 방안을 소개하며, 인공 기술뿐 아니라 자연이 가진 복원력을 기반으로 한 해결책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혁신도 주요 의제여서 LG CNS 데이터센터사업단 조헌혁 단장은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환경을 위한 노력’을 주제로, AI 운용 확대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공개하고, 더불어 친환경 냉각 시스템, 재생에너지 전환 등 지속가능한 데이터 인프라 구축 전략을 공유한다.
권태훈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팀장은 ‘UN SDG 관점에서 본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R&D’를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 현황을 AI 기반 글로벌 비교 분석으로 제시한다. 그는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분석은 기후대응 기술의 국제 경쟁력과 현재의 한계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KISTI 미래기술분석센터장은 ‘PROJECT EARTH : 기후전환을 이끄는 미래유망기술’ 발표를 통해 12가지 핵심 유망기술, 즉 △고효율 태양광 열병합 발전 △광촉매 기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지속가능한 대체육 △가뭄 예측 및 모니터링 기술 등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주도할 기술 등을 공개한다.
또한 윤성욱 KISTI 기술사업화연구센터 팀장은 ‘기후위기와 기술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사업화 아이템 10선’을 발표하며 △암모니아 크래킹 수소 무역 △이산화탄소 전환 전자연료 △산업 부산물 활용 시멘트 등 현실 적용이 가능한 ‘기후테크’ 사업 모델을 제시한다.
이식 KISTI 원장은 “기술 발전과 환경 보호가 상충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제는 첨단기술이 경제 성장과 기후대응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탈동조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컨퍼런스가 기후위기를 위협이 아닌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