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선도 기업 오픈AI(OpenAI)가 2026~2027년경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가치가 최대 1조 달러(약 1,4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상장 시점과 규모는 아직 조정 중이지만, 실현될 경우 글로벌 IPO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 분야의 대표 기업 오픈AI가 2026년에서 2027년 사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서류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오픈AI가 기업공개를 위한 초기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상장을 통해 최소 6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며, 최종 기업가치는 최대 1조 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IPO 일정과 세부 계획은 시장 환경과 회사 성장 속도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부 관계자들에게 “2027년을 상장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업계에서는 2026년 말에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만약 상장이 성사될 경우, 오픈AI는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2019년 IPO(256억 달러)와 알리바바(Alibaba)의 2014년 IPO(260억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픈AI 대변인은 로이터의 질의에 대해 “현재 IPO는 회사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며, 인공지능(AI)의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설은 최근 오픈AI가 새로운 법인 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직후 나온 것이다.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출범한 오픈AI는 2019년 영리 법인을 설립했으며, 최근 조직 재정비를 통해 비영리 부문은 ‘오픈AI 재단(OpenAI Foundation)’으로, 영리 부문은 공익법인 형태의 ‘오픈AI 그룹 PBC(OpenAI Group PBC)’로 개편됐다.
이 과정은 1년 넘게 진행됐으며,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의 검토를 거쳐 최종 승인받았다. 이로써 오픈AI는 공식적으로 기업공개가 가능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
IPO가 현실화될 경우, 오픈AI는 대규모 자본 확충은 물론 주식을 활용한 인수합병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픈AI는 누적 약 579억 달러 이상을 투자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단일 스타트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AI의 IPO 추진은 단순한 자본시장 이벤트를 넘어, 인공지능 산업 전반의 성장 방향을 가늠할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실제 상장 시점과 규모가 향후 AI 생태계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