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안전학교폭력예방신문=이동훈 기자] 포항북부경찰서(서장 이정섭)와 포항시 안전총괄과가 함께 추진 중인 ‘안심귀갓길’ 조성 사업(반디꿈마을)이 포항초등학교 정문 일대에서 본격화됐다.
포항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전에는 총 14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그 중, 4학년 1반 박시은 학생의 ‘반디꿈마을’이 최종 선정되었다. ‘반디꿈마을’은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히는 ‘반딧불이’와 아이들의 꿈 그리고 함께 돌보는 마을을 결합한 이름으로, 시민·포항북부서·포항시·포항초·포스코엠텍 등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치안의 상징이기도 하다. 공모작 14점 모두 적재적소에 반영될 예정이며, 어린이의 상상이 도시 안전문화로 이어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포스코엠텍과 함께 공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경북자치경찰위원회와 협약한 스마트 비상벨(‘도와줘’)과 문구세트를 전달했다. 이 기기는 단순 알림 장치가 아니라 실시간 이동 경로 공유, 위급 시 현장사진 촬영 및 보호자 전송 기능 등을 갖춘, 아동 보호와 범죄예방 모두에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포항 지진으로 파손된 정문 앞 노후주택 벽면에는 투시형 가림막 안내판을 설치하고, 교통과의 ‘서다, 보다, 걷다’, 여성청소년과의 ‘내가 너의 우산이 되어줄게’ 등 교통안전·학교폭력 예방의 메시지도 담아내는 등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한 지역의 외침을 한곳에 모으려고 집중했다.
비정형 교차로와 불법주차 공간으로 위험했던 구간은 어린이 통학버스 전용 주차공간으로 재정비됐으며, 실제 경찰관과 초등학생 자녀를 모델로 디자인해 현장 친화적 메서지를 더했다. 이 모든 과정에는 포스코엠텍 사회공헌기금과 경찰 예산이 함께 투입됐다.
포항북부경찰서 CPO는 “이번 반디꿈마을은 아이의 구체적 상상이 실제 거리 환경으로 실현된 첫 사례”라며, “포항시·포스코엠텍·경북자치경찰위원회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동체 치안을 확산하고, 아동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스마트 비상벨을 포항초등학교 전교생으로 확대 보급해 실질적인 보호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