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이 진짜 열심히 뛰셨어요. 우리 팀이 이겼다니까요”
지난 30일, 강원도 평창의 한 연수원 강당은 환호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하남시장배 미니올림픽’ 현장. 하남시 7급 이하 MZ세대 공무원 250여 명이 모여 컵쌓기, 컬링, 패드민턴 등 게임을 즐기며 한 팀이 됐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직접 참가해 젊은 직원들과 경기 중에는 “이겨봅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틈틈이 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함께 뛰며 웃는 ‘진짜 소통의 시간’이었다.
이번 ‘조직 활성화 교육’은 하남시가 MZ세대 공무원들의 조직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1박 2일 캠프다.
딱딱한 강의 대신 팀빌딩, 레크리에이션, 현장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한 참가자는 “오랜만에 머리를 비우고 서로 응원할 수 있었다”며 “이런 시간이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행사 중 가장 진지했던 순간은 ‘시장님과의 소통의 시간’. 사전 설문으로 받은 질문들을 중심으로 이 시장과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이 시장은 “공직사회의 변화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에서 시작된다”는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는 직원들도 많았다.
하남시는 실제로 젊은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신규 직원 복지포인트 30만 원 지급, 내년 도입 예정인 ‘육아시간 업무대행 수당’, 2026년 ‘인사고충심사제도’ 신설 등 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캠프 마지막 날, 평창 일대를 함께 둘러보며 직원들은 “이제 하남시청으로 돌아가 다시 달릴 힘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평창의 찬 바람 속에서도 서로의 웃음이 따뜻하게 번지던 그 순간, ‘소통하는 공직사회’라는 하남시의 목표가 조금은 현실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