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소상공인과 마을기업을 위한 새로운 브랜딩형 라이브커머스 프로젝트가 조만간 본격적으로 준비된다. 케이미디어스튜디오는 브랜딩 전문가이자 라이브커머스 기획자 마크강 총괄PM과 손잡고, 단발적 판매 방송을 넘어선 ‘브랜드 만들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크게 세 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지역 원물을 가공상품으로 브랜드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 상품의 생산부터 포장, 방송, 판매까지 전 과정을 콘텐츠화”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판매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후원·지원을 병행하는 사회공헌 모델”이다. 이 세 개의 축을 연결해, 지역 자원을 단순히 판매용 제품으로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브랜드가 함께 신뢰와 가치를 쌓아가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케이미디어스튜디오와 마크강 PM은 지역 원물의 잠재력을 가공상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전남 완도군 금일도 청정 해역에서 채취한 유기농 다시마 및 미역을 활용한 ‘해조류 오란다’ 기획이 진행 중이다. 또 한편으로 오분도미(다섯 번 도정된 쌀) 도정기 분말을 활용한 건강 간편식 개발도 병행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단순히 원물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브랜드 스토리를 담고, 포장 및 사용자 경험까지 고려해 설계된다. 예컨대 해조류 오란다는 “청정 바다에서 오는 자연의 풍미”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해조류를 오란다 형태로 가공해 간편하고 맛있는 제품으로 만든다. 오분도미 분말은 도정·분말화 과정에서 지역의 농업 스토리와 결합해 “지역 농부의 정성”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담는다.
이처럼 지역 원물을 ‘브랜드 자산’으로 해석하면서 동시에 지역 농가·어가와의 연결 고리를 마련한다는 점이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이다. 원재료의 출처를 명확히 하고, 그 생산 배경과 과정을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무엇을 왜 사는가’에 대한 소비자의 질문에 답할 수 있다. 마크강PM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출발점이고, 그 제품이 왜 의미 있는지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진짜 브랜딩”이라고 강조했다.
상품이 기획되고 가공되는 과정은 하나의 콘텐츠가 된다. 케이미디어스튜디오 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품 기획단계부터 생산·포장·방송·판매까지의 전 과정을 기록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백스테이지’를 함께 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행보는 지난 2년간 외부 강연과 대학 출강에 집중하며 사실상 운영이 멈춰있던 케이미디어스튜디오의 재정비와 리브랜딩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케이미디어스튜디오는 과거 라이브커머스 기획·운영을 중심으로 다양한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해온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마크강PM이 전국 강연과 콘텐츠 교육, 대학 출강에 집중하면서, 스튜디오의 운영은 사실상 공백 상태가 지속됐다.
마크강은 이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지난 2년간은 제 개인 커리어에 집중하느라 케이미디어스튜디오를 등한시했습니다”라며 “강의와 컨설팅을 통해 이론과 경험은 쌓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실전 브랜딩을 만들던 그 에너지는 잃고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방향을 완전히 전환했다. “이제 더 이상 ‘초심’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케이미디어스튜디오를 다시 중소상공인을 위한 진짜 홍보 플랫폼, 브랜딩 허브로 만들겠습니다”고 선언했다.
이 콘텐츠 전략은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된다. 첫째, 유튜브 영상 시리즈로 제작되어 상품 개발 과정, 농가 및 어가 인터뷰, 가공현장, 포장디자인 회의 모습을 담는다. 둘째, 이와 연계해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짧은 클립이나 실시간 릴스(Reels) 형식으로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를 배포한다. 셋째, 본 방송으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를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상품 스토리 및 활용 팁을 제품 설명에 포함시킨다. 나아가 언론홍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브랜드 가치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확장을 노린다.

마크강PM은 “라이브커머스라고 하면 흔히 매출 수치에만 집중하기 쉽지만, 저는 ‘브랜딩’이라는 세 글자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제품이 만들어지고 소비자의 손에 닿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콘텐츠로 기록하고, 그 경험을 통해 소비자가 브랜드와 연결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통과 판매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꾀한다. 제품은 일반 판매 전 예약제 방식으로 먼저 운영된다. 이 방식은 생산량을 사전에 예측하고 재고 리스크를 줄이며, 소비자에게는 ‘한정판’ 혹은 ‘프리미엄 예약상품’이라는 가치를 제공한다. 해조류 오란다와 오분도미 분말 모두 이 방식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판매 이후 수익 일부는 곧바로 지역사회로 환원된다. 오분도미 분말 프로젝트에서는 지역복지센터에 해당 제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설계했다. 이는 단순 기부를 넘어 브랜드 경험과 연결된 ‘나눔형 소비’ 모델의 구현이다. 브랜드를 소비하는 동시에 지역에 기여하고, 그 스토리가 콘텐츠화되어 브랜드 신뢰를 강화한다.

케이미디어스스튜디오 강민설 대표는“브랜드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때 진짜 지속 가능해집니다. 우리는 판매만이 아니라 그 판매가 지역의 누군가에게 닿고, 의미 있는 일이 되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브랜딩과 리테일이 결합된 이 프로젝트는 교육 커뮤니티로의 확대도 준비 중이다. 오는 11월, 마크강PM이 ‘마크강 브랜딩 아카데미’라는 이름의 동아리형 모임을 개설한다. 이 아카데미는 지역 창업자, 예비마케터, 라이브커머스 기획자, 소상공인 등이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실전 중심의 콘텐츠 브랜딩, 라이브커머스 기획, 상품 스토리텔링 등을 함께 배우고 실행하는 커뮤니티다.
참가자는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라이브커머스 방송 제작, SNS 마케팅, 고객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딩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크강PM은 “실습형 동아리로서, 단순 수업이 아닌 함께 만들고 실행하는 커뮤니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공유하고, 지역 브랜드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마크강PM은 라이브커머스 및 브랜딩 분야에서 다년간 쌓아온 이력을 갖춘 전문가다. 그는 전국 최초로 나주대학교에 ‘라이브커머스복지과’ 신설을 기획하며 학문적 기반을 마련했고, 다수의 중소기업 상품 기획 및 라이브커머스 실행을 통해 실무 경험을 다졌다. 또한 홍보·마케팅강사, 로컬 창업 특강자, 콘텐츠 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지역 상권과 창업 생태계에 활발히 기여해 왔다. 현재 그는 케이미디어스튜디오의 브랜딩 총괄PM으로서,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와 실행을 지휘하고 있다.
케이미디어스튜디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브랜드가 단발적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브랜딩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진화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백년가게, 마을기업, 청년 브랜드 등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콘텐츠-브랜딩-판매-사회공헌이 통합된 플랫폼 형태의 생태계 구축을 지향한다.
향후에는 개발된 상품을 전국 단위 유통망과 온라인 채널에 확장하고, 라이브커머스 뿐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 상권의 활력을 불어넣고, 로컬 브랜드가 전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마크강PM은 “우리는 지금 ‘상품을 판매하는 단계’가 아니라 ‘브랜드를 세우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역과 소비자를 연결하고, 브랜드가 지역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케이미디어스튜디오는 이러한 접근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미디어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