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운동화는 어떤 옷차림에도 잘 어울려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이다. 하지만 조금만 신어도 금세 먼지와 얼룩이 생기고, 햇빛에 노출되면 누렇게 변색되기 쉽다. 이에 따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흰 운동화 복원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세탁소를 이용하지 않아도 집에서 손쉽게 운동화를 새것처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비용 부담은 낮추고, 효과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하다.

1단계: 천연 세정제 만들기
흰 운동화 세탁의 첫 단계는 천연 세정제를 만드는 일이다. 그릇에 베이킹소다, 식초, 미온수를 각각 한 스푼씩 넣고 1:1:1의 비율로 섞는다. 재료가 섞이면서 거품이 생기는데, 이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세정제의 완성 신호다. 인공 화학세제 대신 사용하기에 환경에도 부담이 적다.
2단계: 얼룩 제거하기
세정제를 만든 뒤에는 칫솔이나 작은 솔을 준비한다. 솔에 세정제를 묻혀 얼룩진 부위를 둥글게 문지르듯 닦는다. 고무 밑창 부분은 비교적 단단하므로 조금 더 힘을 주어 문질러도 괜찮다. 얼룩이 깊게 배어 있을 경우, 세정제를 도포한 뒤 3~5분 정도 그대로 둔 후 문지르면 더욱 효과적이다.
3단계: 세제 제거 및 헹굼
세정 후에는 젖은 수건이나 키친타월로 잔여 세제를 닦아내야 한다. 물로 가볍게 헹군 후에는 수분이 남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톡톡 눌러 닦아주는 것이 좋다. 운동화 끈과 깔창은 분리해 따로 세탁하면 전체적인 청결감을 높일 수 있다.
4단계: 자연 건조
운동화 세탁의 마지막 단계는 건조 과정이다. 직사광선 아래에서 말리면 편하겠지만, 이 경우 ‘황변’이라 불리는 누런 변색이 생길 수 있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자연 건조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습기가 잘 빠지지 않는 공간이라면 선풍기 바람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누렇게 변색된 밑창은 치약을 소량 짜서 문질러 닦으면 밝은 색을 되찾을 수 있다. 또한 냄새 제거에는 베이킹소다가 유용하다. 세탁 후 운동화 내부에 베이킹소다를 뿌려두었다가 다음 날 털어내면 불쾌한 냄새가 사라진다.
전문가들은 흰 운동화를 자주 세탁하는 것보다 부분 세탁 중심의 관리법을 권장한다. 전체 세탁을 반복하면 재질이 손상되고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룩 부위만 집중 세정하고, 전체 세탁은 계절이 바뀔 때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흰 운동화는 관리만 잘해도 반영구적으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관리법만 익혀두면 세탁소에 맡기지 않아도 새하얀 운동화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패션을 완성하는 것은 결국 ‘청결감’이라는 점에서, 이번 복원법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생활 꿀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