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교육, ‘주산암산’이 다시 떠오른다

디지털 홍수 속, 감각적 사고를 깨우는 아날로그 학습의 가치

세종대학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주산암산 경기대회, 미래 인재 육성의 새로운 방향 제시

집중력·창의력·자신감 키우는 두뇌훈련, AI 시대의 교육 대안으로 주목

[에버핏뉴스] 제21회 대한민국 주산암산 경기대회 ⓒ한지민 기자

 

2025년 11월 1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는 숫자 이상의 가치를 겨루는 특별한 경연이 펼쳐졌다. ‘제21회 대한민국 주산암산 경기대회’가 열린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은 단순한 계산 실력을 넘어 ‘생각하는 힘’을 겨루며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한국주산암산수학연구회가 주최했으며,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주산과 암산을 활용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손끝과 머릿속이 동시에 움직이는 아날로그적 사고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 행사는 단순한 연산 능력 측정을 넘어, 집중력·창의력·논리적 사고력을 훈련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머릿속 주판이 수학 자신감으로 바뀌었어요”

 

경기에 참가한 가주초등학교 3학년 오하영 학생은 “주산을 배우면서 집중하는 습관이 생겼고, 수학 시간에도 자신감이 생겼어요. 머릿속에 주판을 떠올리며 계산할 때는 게임을 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주산암산 교육은 단순히 빠른 계산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두뇌의 시각적 이미지와 집중력을 활용한 학습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AI 시대, ‘인간 고유의 사고력’이 경쟁력이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교육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만으로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주산암산과 같은 아날로그 기반 교육법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감각적 사고력’과 ‘집중의 힘’을 길러주는 이 학습 방식이야말로, 디지털 세대가 균형 잡힌 사고를 배우는 방법이라는 평가다.

한국주산암산수학연구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사고하며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는 자리였다”며 “AI 시대에도 아날로그적 사고력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쟁보다 성장, 협력과 소통을 배우는 현장

 

이번 대회는 순위를 가리는 경연의 장이면서도, 동시에 학생들이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고 협력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문제 해결 방식을 공유하며, 새로운 접근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계산 실력 향상을 넘어, 사회적 소통과 협력 능력을 키우는 기회가 됐다.

 

주최 측은 “학생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교육의 본질을 다시 느꼈다”며 “이 대회가 주산 교육뿐 아니라 인성교육의 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날로그 교육, 미래 교육의 또 다른 축

 

AI 기술의 확산으로 교육 현장은 점점 디지털화되고 있지만, 인간의 두뇌를 직접 자극하는 아날로그 교육의 중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주산암산 교육은 학생들의 집중력, 기억력, 자신감을 고루 향상시키며, 이론보다 체험 중심의 학습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초등학생 시기에는 두뇌 발달과 사고력 향상에 탁월한 영향을 주어,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하영 학생의 “주산을 통해 집중력과 자신감을 얻었다”는 말은, 이 대회의 교육적 의미를 함축한다. 주산암산은 단순한 계산 기술이 아니라 두뇌 감각을 깨우는 사고력 훈련법으로, AI 시대에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교육의 한 축임을 보여준다.

 

기대효과

 

제21회 대한민국 주산암산 경기대회는 단순한 연산 실력 겨루기가 아닌, AI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두뇌훈련의 장이었다.
참가 학생들은 주산암산을 통해 집중력, 창의력, 자신감을 키우며,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까지 체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날로그 교육의 가치가 재조명되었고, 이는 향후 교육 방향의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가 일상을 바꾸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사고력과 감각적 학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산암산 교육은 단순한 옛 학습법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감각적 두뇌훈련이다.
이번 대회는 아날로그 교육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닌, AI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임을 증명했다.

작성 2025.11.01 14:54 수정 2025.11.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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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