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절정, 국화의 향기 속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충청남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는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7일간 아산시 지중해마을에서 ‘제14회 충남화훼치유연구회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충남화훼치유연구회 회원들이 직접 육성하고 관리한 작품 8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행사로, 국화 분재 50점, 담채화분 20점, 절화류 10점 등 다양한 형식의 화훼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국화꽃의 곡선미와 반려식물의 생동감이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자연의 조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국화 분재들이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고, 각 작품은 저마다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수십 번의 전정과 세심한 손길을 거쳐 완성된 분재국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담채화분에서는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자연의 색이, 절화류에서는 생명력 넘치는 향기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충남화훼치유연구회는 화훼를 매개로 한 ‘심리·정서 치유 활동’을 중심으로, 도민들에게 일상 속 여유와 마음의 안정을 선사하는 데 힘써온 단체다. 이 단체는 매년 국화분재지도사 자격증반을 운영하며, 지역 화훼 산업 발전과 전문가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연말에는 회원들의 정성을 담은 작품전시회를 열어 도내 화훼문화 확산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화훼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국화의 아름다움을 단순히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도민들이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일상 속에서 치유와 쉼을 선사하는 화훼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산 지중해마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은 화훼 치유 프로그램 체험과 함께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가을의 끝자락, 국화 향기로 가득한 전시장은 잠시 멈춰 서서 마음을 정화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