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여자고등학교(교장 고성혁)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자매학교인 마리 꾸리 짐나지움(Marie Curie Gymnasium)과 함께 ‘제주와 독일의 미래세대 학교 교류를 통한 기억과 화해의 언어·역사·문화 교육’을 주제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교류는 양국 현대사의 공통된 아픔을 공유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 외교의 장으로 마련됐다. 더불어 서로의 언어를 직접 배우고 가르치며 문화적 다양성과 국제적 소통 역량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진아영 할머니 삶터 방문 ▲올레길 6·14코스 탐방 ▲무명천 할머니께 편지 쓰기 ▲피해자의 삶을 재해석한 독일어 그림책 제작 등이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제주4·3 피해자의 삶과 기억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제주 감물 천연염색 체험을 통해 지역 사회적 기업의 의미와 가치를 배우고, 1학년 정규수업 및 한·독 교사 융합수업에 참여해 제주 교육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특히 삼성여고 1학년 학생들은 독일어와 영어를 활용해 제주4·3, 자연유산, 제주문화, 한국 최신문화 등을 소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자신감을 키웠다.
삼성여고는 내년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독일 베를린으로의 역방문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성혁 교장은 “과거의 아픔을 넘어 평화의 언어로 미래를 열어가는 세대를 양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세계시민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