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주 박사의 건강노트]
“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 생활은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암은 유전적 요인이 강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유전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중장년층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력’이라는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생활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입니다.
가족력 있는 경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특히 부모나 형제자매가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렸다면 그 자체가 중요한 건강 정보입니다.
관리 전략
- 가족력 있는 암의 검진 주기를 앞당기기
→ 예: 대장암 가족력 → 40세 이전부터 대장내시경
- 유전성 암 여부 상담 받기
→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 생활습관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 식습관, 운동, 금연, 스트레스 관리
가족력은 ‘경고등’이지 ‘운명’이 아닙니다.
그 경고를 읽고 준비하는 것이 예방의 시작입니다.
유전성 암과 유전자 검사, 꼭 알아야 할 것들
유전성 암은 전체 암의 약 5~10%를 차지합니다. 대표적인 유전성 암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 BRCA 유전자 돌연변이 → 유방암, 난소암
- Lynch 증후군 → 대장암, 자궁내막암
- RET 유전자 → 갑상선암
유전자 검사는 병원에서 전문 상담 후 진행되며, 가족력과 병력에 따라 보험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예측’이 아니라 ‘준비’를 위한 도구입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검진 주기, 예방 수술, 생활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이 유전보다 중요한 이유
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 생활은 바꿀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전보다 생활습관이 훨씬 더 큽니다.
| 요인 | 암 발생 기여도 |
| 흡연 | 약 30% 이상 |
| 식습관.운동부족 | 약 20% 이상 |
| 음주 | 약 5~10% |
| 유전 | 약 5~10% |
실천 가능한 변화
- 금연과 절주
- 채소 중심 식단과 식이섬유 섭취
-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생활습관은 유전적 위험을 ‘덮을 수 있는 힘’입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러한 실천은 단순한 건강 관리가 아니라 ‘예방 치료’에 가까운 효과를 냅니다.
정기검진과 조기발견, 유전보다 강한 무기
가족력이 있든 없든, 암 예방의 가장 강력한 도구는 바로 ‘정기검진’입니다.
- 국가암검진 대상 여부 확인
- 가족력 있는 암은 검진 주기 앞당기기
-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체크하기
- 결과지를 꼼꼼히 확인하고, 이상 소견 시 즉시 정밀검사
조기발견은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진주 박사의 한마디
“나는 가족력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 이런 생각은 이제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유전은 경고일 뿐, 그 경고를 읽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암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입니다.
이번 주, 가족력이라는 정보를 내 건강 전략의 출발점으로 삼아보세요.
다음 주에는 “중장년 여성 건강 특집”으로
갱년기, 골다공증, 유방암 등 여성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건강한 한 주 되세요.
— 이진주 박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