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탄수화물이 아니다? 영양학자가 말하는 진짜 고구마의 힘

고구마, 단순한 탄수화물의 오해를 벗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 고구마의 숨은 영양 비밀

혈당 관리와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 ‘저항성 전분’의 역할

고구마는 오랫동안 ‘탄수화물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멀리해야 할 식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영양학계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 고구마는 단순한 탄수화물이 아니라 ‘복합 탄수화물’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슈퍼푸드로 재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구마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닌, 신체 내부 환경을 개선하는 기능성 식품이라고 말한다.

고구마의 영양 및 건강 효과(이미지생성:이미지fx)

고구마, 단순한 탄수화물의 오해를 벗다

고구마는 감자나 쌀처럼 전분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그 구조와 성분은 다르다. 고구마의 전분은 ‘저항성 전분(resistant starch)’으로 분류되어 소화 효율이 낮고, 혈당을 천천히 상승시킨다. 즉, 혈당 급등을 막아 체내 인슐린 분비를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지연 교수는 “고구마의 당은 단순당이 아니라 복합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탄수화물처럼 살을 찌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 고구마의 숨은 영양 비밀

고구마에는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보라색 고구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막고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
고구마 껍질에는 식이섬유가 집중되어 있어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을 돕는다. 또한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피로 회복과 피부 탄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몸속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천연 항산화제라 할 수 있다.

 

혈당 관리와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 ‘저항성 전분’의 역할

고구마는 ‘GI 지수’가 낮은 대표 식품이다. 흰쌀밥의 GI 지수가 80 이상인 반면, 찐 고구마는 55 내외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혈당을 천천히 올려 체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특히 고구마의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가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된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티르산(butyrate)’은 장 점막을 강화하고 염증을 억제한다. 결과적으로 장 건강과 체중 조절, 혈당 관리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구마는 더 이상 단순한 탄수화물이 아니다. 혈당을 안정시키고, 장을 건강하게 지키며, 몸속 염증을 줄여주는 자연이 준 건강식품이다.
한때 다이어트의 적으로 오해받았던 고구마가, 이제는 현대인의 영양 균형을 위한 대표 슈퍼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성 2025.11.03 12:06 수정 2025.11.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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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