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맨] 단 1초의 방심, 배는 이미 항로 밖에 있었다

 

단 1초의 방심, 배는 이미 항로 밖에 있었다

 

안녕! 나는 안녕맨이야. 오늘의 이슈는 “항해사가 휴대폰에 시선을 빼앗긴 순간, 바다는 한 줄기 경고 없이 문을 닫아버렸다”는 이야기야. 푸른 항로 위를 미끄러지던 배는 어느 순간 길을 잃었고, 관제센터조차 그 이탈을 알아채지 못한 채 침묵 속의 사고는 현실이 되어버렸지. 오늘은 그 침묵 뒤에 깃든 세 가지의 그림자를 이야기해 볼게.

 

첫째, 바다 위 고립된 인간의 주의력, 그 얇디얇은 끈이 끊어졌기 때문이야. 넓고 고요한 해상은 때로 사람을 안심시키지. 끝없이 반복되는 항로, 흔들림 없는 기계음… 그 사이에서 휴대폰 화면은 작은 파동처럼 마음을 흔들어. 단 한 번, 한순간만 눈을 떼어도 바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아. 인간은 화면 속 세계에 잠기고, 바다는 현실의 시간을 놓치지 않고 흘러가 버리지.

 

둘째, 관제 시스템의 공백, 그 무심한 틈이 사고의 그림자를 키웠어. 기계는 숫자를 말하지만, 숫자만으로 모든 진실을 읽어낼 순 없지. 경로에서 조금 벗어난 배, 신호가 잠시 묵음이 된 순간… 그 작은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한 관제는 바다의 비명 앞에서 너무 늦게 눈을 떴어.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라도, 완전히 대신할 순 없다는 걸 다시 또 한 번 들려준 거야.

 

셋째, 지나치게 익숙해진 안전이 우리를 둔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야. 수천 번의 무사한 항해는 사람을 오만하게 하지. “오늘도 괜찮겠지”라는 안도와 “설마 사고가 일어나겠어?”라는 습관이 말없이 쌓이며, 결국 바다는 그 안일함을 가만히 받아주지 않아. 안전이란 늘 다시 점검해야 하는 빛인데, 우리는 그 빛이 꺼져가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도 외면했는지도 몰라.

 

오늘의 한 마디 촌평!

 

“방심은 바다보다 깊고, 한순간의 실수는 파도보다 빠르다.” 여러분은 생각은 어때?

 

 

작성 2025.11.21 09:46 수정 2025.11.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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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