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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친구
아! 옛날이여
손잡고 시골길을
내리 달린다
주마등처럼 흐르는
너와의 순간들이
손에 잡힐 듯
눈앞에 아른거린다
무심코 네 어깨를
잡아서 감싸 보지만
사라질까 두려워
눈을 못 뜬다.
아! 친구여
엊그제, 네 소식을
전해 들었다
모처럼의 고향길이 어긋나
못 만났구나
마음만은 천 리 길을
한걸음에 달려가지만
못내 안타까운 마음을
달랠 길 없어
눈을 감고 조용히
이름을 불러본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