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그리운 친구

이장영

 

그리운 친구

 

 

아! 옛날이여

손잡고 시골길을

내리 달린다

주마등처럼 흐르는

너와의 순간들이

손에 잡힐 듯

눈앞에 아른거린다

무심코 네 어깨를 

잡아서 감싸 보지만

사라질까 두려워

눈을 못 뜬다.

 

아! 친구여

엊그제, 네 소식을

전해 들었다

모처럼의 고향길이 어긋나

못 만났구나

마음만은 천 리 길을

한걸음에 달려가지만

못내 안타까운 마음을

달랠 길 없어

눈을 감고 조용히

이름을 불러본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5.11.28 09:53 수정 2025.11.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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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