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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달
쪽빛 창공에
반쪽 남은 낮달이
출근길에 따라온다
서쪽으로 가는 길
혼자 가기 외로워
동무 찾아 헤매나
돌아올 반쪽
기다리다
밤을 새워버렸나
한참을 가다가
다시 쳐다본 하늘
그 마음 알았는지
솜털 같은 구름이
안고 가 버렸다

[권정이]
1952년 경북 상주 출생.
2021년 《현대계간문학》 등단.
율동시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