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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
곱슬머리 세탁소 아저씨
“세에탁 세에탁…”
아침 일찍 동네 한 바퀴
아버지 때 묻은 양복
어머니 구겨진 저고리
세탁소 자전거에 실려간다
때 묻고 구겨진 옷
깨끗이 제 모습으로 돌아오듯
욕심 때 얼룩진 나
게으름 때 거뭇거뭇한 나
“세에탁 세에탁…”
어디 마음세탁소 하나 없을까?

[김완기]
강원도 강릉 오죽헌 앞마을에서 출생,
1967년 『어깨동무』 현상동화 입상,
서울신문신춘문예 동시 당선(1968),
동시집 『참 좋은 말』, 『눈빛 응원』, 『들꽃 백화점』 등 여러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