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스러운 감독의 장편 데뷔작 ‘여름의 카메라’가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잇단 초청을 받으며 국제적 관심을 얻고 있다. 작품은 전주국제영화제와 시애틀국제영화제를 포함한 30여 개 영화제에 선정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영화는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10대 소녀 ‘여름’이 사진을 통해 주변 세계와 관계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학교 축구부 ‘연우’와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과 정체성을 따라가는 서사가 작품의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농심신라면상(감독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성장 과정의 변곡점을 지나가는 인물을 안정적으로 표현했으며, 이미지와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연출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해외에서도 호평은 이어졌다. ‘여름의 카메라’는 제39회 BFI 플레어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고, 시애틀국제영화제에서는 Wavemaker상(혁신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측은 “침묵과 이미지 활용이 인상적이며 다양한 촬영 방식이 영화의 리듬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관계 구축 과정이 자연스럽게 전달되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큐시네마국제영화제는 특별 언급을 통해 “정체성을 마주하는 청소년의 경험을 구체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로 구성했다”며 작품의 완성도를 강조했다.
현재 성스러운 감독은 영국과 미국 현지 매체로부터 “향후 활동이 기대되는 감독”으로 소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데뷔작임에도 다수 국제 영화제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향후 작품 활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