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의 깊이로 건너가는 길 — 안젤라 허의 <푸른빛의 푸가>


안젤라 허의 작업을 구성하는 두 개의 오래된 강—

하나는 생명성과 여성적 감정을 품어온 아이리스,

또 하나는 빛의 울림을 탐구해온 광휘.

이 두 흐름이 한 지점에서 만나 만들어낸 새로운 강이 바로 <푸른빛의 푸가>다.


작가에게 감정은 하나의 직선이 아니다.

여러 선율이 얽히고 돌아 흘러가는 구조이며,

때로는 낮게 울리고, 때로는 갑작스럽게 날카롭게 솟구친다.

그는 이 감정의 움직임을 시각적 푸가로 번역한다.


드로잉에서는 먹의 호흡이,

나이프 작업에서는 단절된 리듬이,

콜라주에서는 재료의 촉감과 비침이,

오브제에서는 소리의 구조가

각기 다른 감정의 목소리를 내며 하나의 장면을 만든다.


<푸른빛의 푸가>는 아이리스와 광휘가 오래 준비해온 감정의 집합체이며,

푸른빛이 가진 가장 깊고 조용한 울림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작성 2025.12.11 08:31 수정 2025.12.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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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