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山梨'

가쓰시카 호쿠사이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The Great Wave off Kanagawa)’ 특별 공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일본 야마나시현립박물관(관장 모리야 마사히코)과 공동으로 개최한 특별전 <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山梨>가 관람객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폭넓은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청주 지역에서 쉽게 보기 힘든 전시라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가 담아낸 ‘이해, 공존, 존중, 호기심’이라는 기획 철학은 국내외 관람객에게 공감과 의미 있는 경험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시 콘텐츠 역시 관람객들이 일본의 예술과 자연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전하여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공존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일본 측으로부터 공식 사용 권한을 부여받아 가쓰시카 호쿠사이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를 모티프로 한 문화상품(우산, 스마트톡, 노트 등)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SNS 해시태그(#) 인증 이벤트 및 관람객 만족도 조사 참여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전시를 관람한 참여자들에게 문화상품을 증정했으며, 함께 실시한 만족도 설문 결과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미술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람객층에서 전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확인되었다. 

 

한 인증 이벤트 참여자는 “아이에게 물어본 후지산은 ‘눈 쌓인 산꼭대기에서 구름이 춤추는 모습’이라면서 어린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전시였다”고 후기를 남겼다. 또 다른 관람객은 “영상보다 도장 찍기 체험으로 접하니 어떻게 제작되는지 잘 알 수 있어 완벽 기획”이라고 언급해, 체험 프로그램에 관한 만족도를 전했다. 이처럼 관람객들은 SNS와 블로그를 통해 전시 작품에 대한 감동과 새로운 지식, 이색적인 체험에 대한 만족감 등을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국내 관람객 사이에서도 “일본 현지에서도 보기 드문 유물을 한국에서 접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는 평가가 나오며 특별전의 콘텐츠와 기획 의도에 대한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특별전은 한일 간의 문화교류를 넘어 직접적인 인적 교류로 확장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전시 개막 이후 일본 단체 관람객들의 국립청주박물관 방문이 두드러지게 증가했으며, 한국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청주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일본 야마나시와 현립박물관을 방문한 뒤 청주박물관 전시를 재관람하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또 반대로 야마나시를 다녀온 일본 관람객이 전시를 보기 위해 청주박물관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박물관 전시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상호 관광과 문화 이해를 촉진하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일본 관람객들로부터는 “일본 내에서도 보기 어려운 유물을 청주에서 만날 수 있어 매우 인상 깊었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등, 현장 감상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관람객 성원에 힘입어 이번 전시 대표작인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The Great Wave off Kanagawa)〉진품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다시 특별 공개한다. 평소 접하기 힘든 일본 국보급 걸작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많은 관람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로 맺어진 인연은 2027년 일본 야마나시현립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 문화유산 특별전으로 이어진다.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들이 야마나시 현지 관람객들과 만남으로써, 문화 예술의 도시 청주와 충청북도의 자긍심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앞으로도 해외 유수 박물관과의 협력 전시를 꾸준히 추진하여 관람객 수준에 맞는 국제 교류 전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작성 2025.12.16 10:50 수정 2025.12.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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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