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으로 펼치는 보이지 않는 차원, 김하리 <끈의 초공간 예술>

<본심>, <중용>,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초공간 예술 작가 김하리가 개인전 <끈의 초공간 예술>을 통해 회화의 새로운 차원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물리학의 초끈이론에서 출발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 인간 내면의 구조를 끈이라는 조형 언어로 시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하리 작가는 닥종이 끈과 혼합한 재료를 사용해 화면 위에 반복과 축적의 과정을 쌓아 올린다. 작품 속 끈은 단순한 재료를 넘어,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이자 인간의 본심과 선택, 그리고 균형을 상징하는 요소로 작동한다. 얽히고 풀리며 이어지는 끈의 흐름은 관람객에게 보이지 않는 차원의 존재를 직관적으로 체감하게 한다.

 

대표작 <본심>, <중용>,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는 개인의 내면과 사회적 기준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질문을 담고 있다. 절제된 색면과 반복된 끈의 결은 시각적 자극을 넘어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과 과학, 철학을 연결하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을 설명하기보다, 회화적 경험을 통해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초공간을 마주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하리 작가는 초공간은 멀리 있는 우주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감각과 본심의 영역이라며 “작품 앞에서 각자의 내면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끈의 초공간 예술> 개인전은 회화가 사유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명: 김하리 개인전 <끈의 초공간 예술>

 기간: 2025.12.29 ~ 2026.1.26

 장소: 토비아스 갤러리(서울 강동구 강동대로 235. 오륜교회 6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오후 4시 (월요일 휴관)  

 

작성 2025.12.17 10:31 수정 2025.12.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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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