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이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현저히 짧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0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제시한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국제 비교에서도 격차는 분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의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22분으로, 한국은 평균보다 1시간 32분 적게 자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면 시간이 일상적으로 부족한 상태가 구조화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활 패턴을 살펴보면 평균 취침 시각은 밤 11시 3분, 평균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5분이었다. 출근과 등교 등 아침 일정이 집중되는 주중에는 수면 시간이 더욱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45분으로, 주중 가장 짧은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면 부족 현상이 개인의 생활 습관 문제를 넘어 사회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지적한다. 이른 출근 시간, 장시간 근로, 늦은 귀가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충분한 수면을 방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면 시간 부족은 집중력 저하와 피로 누적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일상 리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 사회의 만성적인 수면 부족 문제는 단순한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구조 전반과 맞닿아 있다. 수면의 질과 시간을 동시에 고려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