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돕는 ‘라이트잡(Light job)’ 사업이 중장년 친화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라이트잡은 시간제 맞춤형 고용 지원을 통해 장시간 근무가 부담스러운 중장년층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사업은 ‘일의 부담은 덜고(Light), 중장년과 기업의 가치는 다시 밝힌다(Light)’는 취지를 담은 경기도의 중장년 일자리 브랜드다.
지방자치단체 중 경기도가 처음으로 도입한 사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환경 속에서 베이비부머의 경력과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업은 50~64세 중장년을 주 15~36시간 미만으로 채용한 기업에 근로자 1인당 월 40만 원의 인건비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전문 상담사가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 매칭 부담을 줄였다.
올해 11월 기준 596개 기업이 참여했고, 2300명 이상이 다양한 업종에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다.
참여한 기업들은 “경력자 채용의 문턱이 낮아졌다”, “중장년 인력의 책임감과 조직 안정성이 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타트업 ‘하이드로젠 버터플라이’는 라이트잡을 통해 영입한 중장년 인력이 회사의 초창기 전략을 세우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제조업체 ‘제이케이다올’ 역시 중장년 근로자가 업무 조율과 조직 소통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참여자는 “경력 공백으로 자신감을 잃었지만, 라이트잡을 통해 다시 필요한 사람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구직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유연한 근무 여건에서 자신의 경험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베이비부머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시간제·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해 중장년층의 고용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