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허리통증의 숨은 원인, ‘흉추가동성’에 있다

흉추, 우리 몸의 중심축이자 ‘숨은 관절’

흉추가 굳으면 어깨와 허리가 함께 무너진다

흉추가동성을 높이는 핵심 운동 전략

 

흉추는 목(경추)과 허리(요추) 사이, 즉 등 중앙에 위치한 12개의 척추뼈로 구성된다. 이 부위의 움직임이 경직되면, 어깨 관절은 자유롭게 회전하지 못하고, 허리는 과도하게 부담을 받는다. ⓒ체인지라이프타임즈

“어깨는 아픈데 어깨만 풀면 낫지 않는다.”

 


물리치료사와 운동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말이다. 현대인의 어깨 통증과 허리 불편감의 근본 원인은 의외로 ‘흉추(thoracic spine)’에 숨어 있다. 흉추는 목(경추)과 허리(요추) 사이, 즉 등 중앙에 위치한 12개의 척추뼈로 구성된다. 이 부위의 움직임이 경직되면, 어깨 관절은 자유롭게 회전하지 못하고, 허리는 과도하게 부담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흉추의 존재를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이른바 ‘움직임의 사각지대’이다.

 

 

흉추, 우리 몸의 중심축이자 ‘숨은 관절’

 

 

흉추는 단순히 척추의 중간 부분이 아니다. 인체의 움직임에서 ‘흉추의 회전력’은 매우 중요하다. 흉추가 잘 움직일수록 어깨는 부드럽게 돌아가고, 허리는 과도한 회전을 피할 수 있다. 즉, 흉추는 상체와 하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움직임의 허브’로 작용한다. 하지만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생활 습관은 흉추의 가동성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흉추가 굽고 굳으면, 견갑골(날개뼈)이 제 위치를 잃고, 흉곽의 확장이 제한된다. 이로 인해 호흡의 질도 떨어지고, 운동 수행능력까지 저하된다. 이처럼 흉추는 단순한 척추 부위가 아니라, 인체 밸런스의 핵심축이다.

 

 

흉추가 굳으면 어깨와 허리가 함께 무너진다

 

 

흉추의 가동성이 떨어지면, 그 여파는 어깨와 허리로 연쇄적으로 번진다. 대표적인 증상이 어깨 충돌 증후군, 견갑골 불안정, 요추 과신전(허리 과긴장)이다. 예를 들어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흉추가 자연스럽게 신전되어야 하지만, 흉추가 굳은 사람은 그 움직임을 허리로 보상한다. 결국 허리가 과도하게 젖혀지고, 디스크나 척추기립근에 부담이 집중된다.

 


또한 흉추 회전이 제한되면 어깨 관절은 과도한 회전을 하게 되어 어깨통증이나 회전근개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이처럼 ‘흉추가 굳는다’는 것은 단순한 유연성 저하가 아니라, 인체의 기계적 균형이 무너지는 시작점이다.

 

 

흉추가동성을 높이는 핵심 운동 전략

 

 

흉추의 움직임을 되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신전과 회전’을 동시에 자극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운동은 Cat & Cow, Thread the Needle(바늘꿰기), Thoracic Extension Foam Roller Stretch 등이 있다. 특히 폼롤러를 등을 가로질러 대고 상체를 뒤로 젖히는 신전운동은 흉추 가동성을 회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운동 시 주의할 점은 허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골반을 고정하고, 움직임을 흉추에서만 만들어내는 것이다. 또한 단순 스트레칭보다 호흡과 함께 진행하는 흉곽 확장 훈련이 병행되면 훨씬 빠른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흉추를 하루 5분만이라도 움직이면 어깨와 허리의 긴장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고 강조한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흉추 리셋’ 루틴과 예방 습관

 

 

흉추가동성은 단기간의 운동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현대인에게는 ‘일상 속 리셋 습관’이 필요하다.하루 2시간마다 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흉추 회전 스트레칭을 하기, 팔을 머리 위로 들어 흉곽을 여는 호흡 훈련을 수행하기, 앉을 때 허리가 아닌 흉추를 곧게 세운다는 의식 유지하기 등이 기본이다.

 


이러한 루틴을 꾸준히 반복하면, 흉추의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자연스럽게 어깨 가동성·호흡·자세가 개선된다. 결국 ‘흉추 리셋’은 현대인의 통증 예방 루틴이며, 건강한 움직임의 시작점이다.

 

 

흉추가동성은 단순한 유연성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근본 요소이다.

 


흉추가 굳으면 어깨는 무거워지고, 허리는 과로한다. 반대로 흉추가 유연하면, 움직임의 연결이 살아나고 통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전문가들은 “흉추를 움직이는 사람은 통증 없이 오래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은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등의 자유를 되찾는 것이다.

 


 

작성 2025.12.18 22:30 수정 2025.12.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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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