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8기 출범 4년 차에 접어든 창원특례시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권역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창원시는 4차 산업혁명 가속화, 인구구조 변화, 기후 위기, 국제질서 재편, 시장 권한대행 체제 등 복합적인 변수와 마주했지만, 도시의 미래를 위한 산업·경제 기반 다지기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창원·마산·진해 권역별로 특화된 성장 축을 구축하며 산업 구조 전환의 윤곽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창원권역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업 고도화에 나섰다. 창원국가산단은 올해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가 공동 주관한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향후 4년간 국비 457억 원을 포함한 총 750억 원을 투입해 문화와 산업이 결합된 복합 산업공간으로 재편된다.
이어 10월에는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산단 구축사업’에도 선정돼 2028년까지 총 222억 원을 투입, 기계·방산 중심 산업의 AX 전환을 본격화한다.

마산권역은 자유무역지역을 중심으로 산업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업단지는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 후보지로 선정돼 미래 첨단 자동차 신산업 중심지로 전환을 추진 중이며, 마산해양신도시에는 전국 최초 디지털 자유무역지역 조성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산업 집적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진해권역에는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 1단계 사업이 준공되며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와 금속소재 실증테스트베드가 가동을 시작했다. 여기에 국방과학연구소 첨단함정연구센터 동해관이 준공되면서 해양 방산과 첨단 소재 기술 자립을 위한 연구 거점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창원 경제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했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창원 지역 수출액은 117억 달러로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6억 달러로 전국 지자체 중 네 번째로 높았다. 특히 폴란드 방산 수출이 크게 확대되며 수출 구조 다변화 성과도 나타났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기반도 강화됐다. 창원시는 2025년 11월 기준 1조 7,467억 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기록해 최근 10년 중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한화엔진,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 주요 기업의 투자로 1천 명 이상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아울러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창원 관련 국비 2조 1,397억 원이 반영돼 AI, 방산, SMR, 미래차, 스마트 제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재정 기반도 확보했다.
창원특례시는 이러한 산업·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투자유치 목표를 2조 원으로 상향하고, 신산업과 주력산업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