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는다는 건,
나만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누군가는 이미 도착했고,
누군가는 앞서 달리고 있다.
그 풍경을 보고 있으면
나만 뒤처진 것 같아 마음이 급해진다.
하지만 모든 길에는
각자의 속도가 있다.
같은 출발선에 서 있었다 해도
도착하는 시간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늦게 도착한 사람은
그만큼 더 많은 풍경을 보았고,
더 많은 생각을 품었고,
자기만의 이유를 안고 왔다.
삶은 경주가 아니다.
누가 먼저가 아니라
어떻게 왔는지가 남는다.
그러니 오늘 조금 늦어도 괜찮다.
나는 남의 시간이 아니라
내 시간 위를 걷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