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이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거점으로 한 농가공 창업 지원체계를 전면 재정비한다. 단순한 시제품 제작을 넘어, 실제 시장 진입과 재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정책 방향을 맞췄다.
도 농업기술원은 23일 농업기술원 치유농업센터에서 지역 대학 교수와 유관기관 관계자, 실무 담당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농식품 창업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중장기 농가공 창업 지원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간 운영 성과 편차를 줄이기 위한 개선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와 함께 도와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한 판로 연계 강화, 대외 협력 체계 구축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가공 장비 도입과 노후·불용 장비 정비 기준 마련 역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으로 가공센터 활용도 저하, 농가공 제품의 차별성 부족, 판로 연계 미흡 등을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중심으로 교육, 제품 개발, 소비자 검증과 홍보, 판매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박람회와 지역 축제 등과 연계한 테스트 납품을 추진하고, 현장에서 수집한 소비자 반응을 제품 개선과 홍보 전략에 동시에 반영하는 실행 전략이 논의됐다. 이를 통해 현장 평가 결과가 실제 상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지역 내 식품 관련 학과와 협력해 ‘충남 농가공 신제품 개발 공모전’을 추진하고, 대학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충남형 농가공 신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산학 협력을 통해 제품 기획 단계부터 차별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2월 중 도내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간 협업 과제를 구체화하고, 월별 실행 로드맵을 확정해 공유할 방침이다.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실행 중심의 농가공 창업 지원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는 일회성 홍보나 시제품 제작을 넘어, 가공센터에서 개발된 제품이 소비자 검증과 개선을 거쳐 실제 납품과 재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운영 체계 개선과 안정적인 판로 확대를 통해 농업인의 농외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의 이번 지원체계 재정비는 농가공 창업을 실험 단계에서 시장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시도다. 실행력 중심의 정책 추진이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