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타임즈 / 김윤수기자]
국제 금값이 급락 이후 하루 만에 5% 넘게 반등하며 시장의 이목이 다시 귀금속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을 장기 상승 흐름 속에서 나타난 기술적 조정 이후의 반등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 변동성 확대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한국 시간 4일 오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상승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900달러 선을 회복했고, 4월 인도분 금 선물 역시 6% 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번 반등은 불과 이틀 전 4,400달러대까지 밀렸던 것과 대비된다. 다만 지난주 기록한 최고치인 5,500달러대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은 가격도 동반 반등해 단기간에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은은 금보다 시장 규모가 작아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CNBC는 최근 한 달 동안 은 가격이 하루에 5% 이상 등락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변동의 배경으로 미국 통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달러화 흐름을 꼽는다. 지난달 말 미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이사가 거론되자 달러 가치가 반등했고, 이는 급등하던 금·은 가격을 끌어내리는 계기가 됐다. 워시 전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검토한 인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지로 평가받아 왔다.
여기에 중국발 단기 자금과 서구권 레버리지 펀드가 대거 유입되면서 가격 변동성이 한층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귀금속 거래 중개업체 관계자들은 최근의 하락이 장기 상승 추세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한다. 한 전략가는 “이번 조정은 추세 속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후퇴”라며 “4,400달러 선이 단기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크고, 위쪽으로는 5,100달러 부근에서 저항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계 금융사 UBS도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조정이 장기적으로는 시장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급등 과정에서 쌓였던 과열 요인이 일부 해소되면서, 중장기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가격대에서 포지션을 구축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금값 급반등의 핵심 요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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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심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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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자금 재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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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세 가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과 은 가격이 미국 통화 정책 방향, 달러 흐름, 글로벌 경기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단기 급등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가격 변동보다 구조적인 요인을 중심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