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계약 단계에서 끝나는 관리가 아닌, 사후 이행 점검까지 포함한 재정·계약 관리 강화에 나섰다.
시는 5일 지난해 사후 이행 를 거친 사업과 계약 전반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단순한 절차 점검이 아니라, 심사 과정에서 제시된 감사 의견이 실제 계약과 집행 과정에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계약심사와 일상감사는 예산 절감과 절차 적정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로 운영됐지만, 사후 이행 여부에 대한 점검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는 이번 특정감사를 통해 ‘심사→계약→집행’ 전 과정을 하나의 관리 체계로 묶겠다는 방침이다.
감사 대상은 본청과 사업소, 읍·면·동, 출연기관을 포함한 70개 기관·부서로, 2025년 중 발주·계약된 5758건이 전수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계약심사 186건과 일상감사 36건에 대해 제시된 조건·보완 의견이 실제 계약대장과 집행 내역에 반영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시는 이를 통해 형식적으로 끝나는 감사가 아닌, 실질적인 예산 통제와 행정 책임성 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계약심사 의견을 따르지 않거나 임의로 변경해 집행한 사례가 드러날 경우, 제도 신뢰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주요 정책 사업 집행 과정과 예비비 사용의 적정성도 함께 점검된다.
이밖에 공기업의 1억 원 이상 신규 출연에 대해서도 필요성과 타당성을 다시 들여다본다. 이는 재정 운용 전반을 ‘확장보다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 관계자는 “계약과 예산 집행 과정과 심사 의견이 현장에서 무력화되지 않도록 점검하는 것이 이번 감사의 핵심”이라며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2월 중 감사를 마무리한 뒤, 3월 중 결과를 정리해 제도 개선과 후속 조치로 연계할 계획이다.
이번 특정감사가 단발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향후 계약·재정 관리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