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 발표, 4년 전쟁의 참혹한 성적표: 5만 5천 명 전사

- 젤렌스키의 고백: 5만 5천 명의 전사자 수치를 공개하며 푸틴의 아킬레스건을 저격.

- 푸틴이 유일하게 겁내는 사람, 젤렌스키가 트럼프에게 보낸 은밀한 심리적 로드맵.

- 협상 테이블 뒤의 비수: 우크라이나 주권이 미국 국익과 직결되는 결정적 증거.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CNN의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 4년간 이어진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우크라이나 군인 사망자가 5만 5천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국제 정세를 언급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제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가치를 제대로 인식해야 함을 강조하며 글로벌 안보를 위한 지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침묵을 깬 4년의 비망록, 전사자 수치 뒤에 숨겨진 치밀한 심리전

 

전쟁의 시간은 잔인하게 흐른다. 2026년 2월, 우크라이나의 대지는 4년째 포연에 휩싸여 있다. 세계의 시선이 휴전과 협상이라는 단어에 머물기 시작한 지금, 역설적이게도 전선의 화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른다. 이 팽팽한 긴장 속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 언론을 통해 가슴 아픈 기록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가 밝힌 ‘5만 5천 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피해를 집계한 통계가 아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수만 가문의 비명이자, 향후 전개될 미·러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국제 사회에 던진 가장 정교하고도 처절한 전략적 메시지(Strategic Communication)다. 차가운 수치 너머에 흐르는 뜨거운 눈물과, 그 눈물을 무기 삼아 평화를 쟁취하려는 한 지도자의 고독한 승부수를 국제부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해 본다.

 

5만 5천 명의 희생: 한 세대를 통째로 묻은 사회적 비용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전쟁 시작 이후 공식 확인된 우크라이나 군인 전사자가 5만 5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평생을 군에 몸담은 직업 군인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다 국가의 부름에 응한 징집 병사들의 생애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비즈니스와 거시 경제적 관점에서 이 숫자는 우크라이나가 직면할 '구조적 인구통계학적 도전'을 의미한다. 한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 세대의 대량 손실은 전후 재건 과정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젤렌스키가 이 민감한 수치를 지금, 이 시점에 공개한 이유는 명확하다. 미국의 차기 행정부를 향해 전쟁의 참혹함을 일깨우고, 지원의 당위성을 호소하려는 ‘절박한 계산’이 깔린 것이다.

 

실종자라는 이름의 영원한 상흔: 불확실성의 비극

 

공식 전사자 수보다 더 깊은 늪은 바로 '실종자'의 존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인원이 다수 존재함을 강조하며, 실제 피해 규모가 공식 발표보다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종은 사망보다 더 가혹한 형벌이다. 생사를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은 유가족의 영혼을 잠식하며, 전쟁이 멈춘 뒤에도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비대칭적 비용으로 남을 것이다. 젤렌스키는 이 비극적인 현실을 공유함으로써 우크라이나가 지불하고 있는 희생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전 세계의 양심에 묻고 있다.

 

“푸틴은 오직 트럼프를 두려워한다”: 지정학적 레버리지

 

이번 발언의 백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리를 꿰뚫어 본 대목이다. 젤렌스키는 푸틴이 오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전쟁 종식을 위한 '지정학적 레버리지'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이 자신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러시아가 제시하는 일방적인 조건을 수용할 필요가 없다"라는 논리다. 이는 트럼프에게 보내는 일종의 '심리적 로드맵'이다. 푸틴의 비대칭적 공포를 정확히 파고든다면 협상 테이블의 주도권은 미국이 쥐게 될 것이라는 고도의 통찰이다. 젤렌스키는 적의 공포를 아군의 무기로 바꾸는 영리한 심리전을 전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글로벌 안보의 마지막 보루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우선순위가 중동이나 아시아로 분산되더라도, 우크라이나의 주권 보호는 글로벌 안보 체제의 근간임을 역설한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용인되는 순간, 국제 질서는 붕괴할 것이기 때문이다. 

 

4년 전쟁의 기록은 5만 5천 명의 전사자와 이름 없는 실종자들의 비망록으로 남았다. 이 참혹한 숫자는 우크라이나의 생존권을 확보하려는 마지막 포석이다. 이제 공은 강대국의 지도자들에게 넘어갔다. 과연 역사는 이들의 희생 앞에 공정한 결말을 내놓을 것인가. 우리는 지금 그 거대한 역사의 시험대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작성 2026.02.06 00:55 수정 2026.02.0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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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