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짤막한 감성 詩 한 편이 당신의 메마른 일상에 따뜻한 '시(詩)그널'을 펼칩니다. '전준석의 ON 시(詩)그널'은 차갑게만 보이던 세상 속에, 詩의 따뜻한 빛을 비춥니다.
한 줄 한 줄, 행간마다 담긴 마음의 떨림은 마치 스크린 속 한 장면처럼 오래 남아, 복잡한 사회 속에서 때론 소외되거나 잊히는 '우리 안의 인권'을 다시금 발견하게 합니다. 오늘 인권온에어와 만나는 '전준석의 ON 시(詩)그널'은 詩와 함께 인간 존엄의 가치를 되새기는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갑니다.
몸이 아프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병원을 찾거나 약국에 갑니다. 그런데 마음이 꽉 막힌 듯 답답하고 힘들 때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많은 현대인이 마음의 통증을 그저 참고 견디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여기, 마음이 아픈 당신을 위해 아주 명쾌하고도 효과 빠른 처방전을 내놓은 시인이 있습니다.
처방
마음이 힘들다고요?
아하!
삶에 웃음이 빠졌군요
그럼 웃어봐요
웃을 일이 없으면
저처럼
좋아 하는 사람
내 앞에서 애교떨던
그 모습 생각해보세요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니까요.
_김명이
시인은 마음이 힘든 원인을 복잡하게 분석하지 않습니다. 그저 "삶에 웃음이 빠졌군요"라고 명쾌하게 진단합니다. 우리가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을 되짚어보면, 정말로 미소를 잃어버린 채 심각한 표정으로 굳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웃으라는 말처럼 공허한 조언도 없지요. 그래서 시인은 아주 구체적인 복용법을 알려줍니다. 바로 '좋아하는 사람의 애교'를 떠올리는 것입니다.
경찰관으로 35년을 근무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중에는 삶의 벼랑 끝에 선 듯 표정을 잃어버린 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의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그 차갑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지는 것을 목격하곤 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굳게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여는 열쇠가 되는 셈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인권과 존엄도 결국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사람답게 웃을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는 일 아닐까요.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혹시 찌푸린 미간으로 모니터만 바라보고 계시진 않았나요. 시인의 처방대로 지금 당장 눈을 감고 당신을 무장해제 시키는 사랑스러운 존재를 떠올려보세요.
손주들의 재롱일 수도, 반려견의 꼬리침일 수도, 혹은 연인의 따뜻한 눈빛일 수도 있겠지요.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면, 당신은 방금 가장 강력한 치유제를 드신 겁니다. 웃음은 돈 한 푼 들지 않지만, 우리 삶을 다시 살게 만드는 기적 같은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시인 프로필

김명이 시인은 인천국제평생교육원 교수이자 웃음코칭전문강사로서 세상에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2022년 10월 문학사랑신문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에서 시낭송을 익혀 시낭송가로도 활발히 무대에 서고 있다.
윤보영감성시학교 제1기 전문강사과정과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시쓰기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하며 문학적 깊이를 더했다. 현재 요양원, 실버대학, 각종 기관 및 사회복지단체에서 정서재활강사로 활동 중이며, 웃음치료에 감성시와 시낭송을 접목한 독창적인 강의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저서로는 개인 시집 '마음뜰 정원사', '인생도 가끔 재발급이 필요해'가 있으며, 공저 시집 '그대는 늘 선물입니다', '시에서 나를 만났습니다', '문학사랑문학상 우수작', '별빛처럼 빛나는 33인 시인 작품집', '어린이 말놀이 동시집'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