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중소·중견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기업 금융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기업 승계 지원센터’를 새롭게 출범시키고, 디지털금융과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함께 단행했다.
이번에 신설된 기업 승계 지원센터는 지난해 11월 경영기획그룹 산하에 운영하던 ‘가업 승계 전담 ACT’에서 도출한 실행 전략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정식 조직으로 확대 개편된 것이다.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되던 기존 체계를 상시 조직으로 격상함으로써 기업 승계 지원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취지다.
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이 직면하는 다양한 승계 방식에 대해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상속과 증여를 통한 친족 승계는 물론, 제3자 매각과 인수합병,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까지 기업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영속성을 높이고 생산적 금융 확대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부문의 축적된 노하우와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해 기업 승계 전 과정에 걸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기업 재무 구조 분석을 시작으로 승계 방식에 따른 구조 설계, 관련 금융상품 연계까지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세무, 회계, 법무 분야의 외부 전문 기관과 협업해 컨설팅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은행 측은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이룬 기업일수록 장기적인 경영 성과와 고용 안정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고, 기업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설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디지털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병행했다. AX 혁신그룹이 담당해 온 삼성월렛 제휴 사업과 상반기 출시를 앞둔 티켓 판매 플랫폼 사업을 디지털영업그룹으로 이관했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 출신 정의철 디지털영업그룹장 영입과 맞물려, 생활 밀착형 플랫폼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채널을 고객 일상에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 금융과 개인 금융을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기업 승계는 단순한 자산 이전이 아닌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과제다. 우리은행은 전담 조직 신설과 디지털 플랫폼 강화라는 이중 전략을 통해 기업 금융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