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산 200 「산중문답(山中問答)」 (장석운 저 / 보민출판사 펴냄)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 불리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옛 시인들의 산에 대해 예찬한 시를 읽으며, 필자도 언젠가는 한국의 산을 오르며 그때의 감흥을 시로 읊고 싶었습니다. 그 바램을, 그동안 산을 오르며 써놓은 졸시들과 그 산의 유래와 발품을 팔아 담은 사진들과 함께 모아, 바람이 전해 주는 이야기와 산새들의 속삭임과 못난 나무들이 산을 지키는 마음과 기암괴석들의 의연함과 어머니 품속 같은 흙의 포근함을 전해 보려고 합니다.

금회 올리는 산은 산림청이나 월간산, 일부 아웃도어 업체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과 필자가 추천해 주고 싶은 산을 임의로 200개를 선정하여 지역별 가나다 순으로 올리는 것입니다. 아울러 기회가 된다면 지역별로 내지는 시리즈로 올려 산을 오르지 않고도 같이 느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작가소개>

 

지은이 장석운

 

문학과는 전혀 동떨어진 엔지니어로 평생을 살아온 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마음속 깊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기로 하였다. 평생 받기만 했던 삶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20227월 시작한 것이 소외된 계층에서 살고 있는 저소득층 독거노인분들께 깨끗한 환경을 주고 싶어서 필자가 만들고 있는 공기청정기를 공동모금회를 통해 나누어 주는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와 동시에 시작한 것이 한동안 잊고 살았던 산을 찾게 되었다. 20227월 필자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 삼악산을 시작으로 46개월 동안 오른 전국의 산이 400여 개가 되었고, 지금도 주말만 되면 산을 찾고 있다. 그와 동시에 전국 150여 개 지자제의 소외된 독거노인분들께 필자가 오르고 있는 산의 깨끗한 공기를 나누어 드린다는 마음으로 공기청정기도 나누어 드렸고,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 책의 목차>

 

1. 한국의 명상 - 수도권

가덕산(加德山)

감악산(紺岳山)

강씨봉(姜氏峰)

고려산(高麗山)

검단산(黔丹山)

계양산(桂陽山)

관악산(冠岳山)

고대산(高臺山)

광교산(光敎山)

광덕산(廣德山, 포천)

국망봉(國望峯)

남한산(南漢山)

도봉산(道峰山)

마니산(摩尼山)

명성산(鳴聲山)

명지산(明智山)

백운봉(白雲峰)

백운산(白雲山, 포천)

북한산(北漢山)

불곡산(佛谷山)

불암산(佛岩山)

서리산(霜山)

서운산(瑞雲山)

소요산(逍遙山)

수락산(水落山)

수리산(修李山)

앵자봉(鶯子峰)

연인산(戀人山)

용문산(龍門山)

운악산(雲岳山)

유명산(有明山)

천마산(天摩山)

철마산(鐵馬山)

청계산(淸鷄山, 성남)

청계산(淸溪山, 양평)

축령산(祝靈山)

칼봉산(峰山)

호명산(虎鳴山)

화악산(華岳山) 중봉

화야산(禾也山)

 

​​

2. 한국의 명산 - 강원권

가리봉(加里峰)

가리산(加里山)

가리왕산(加里王山)

감악산(紺岳山)

계방산(桂芳山)

공작산(孔雀山)

괘방산(掛膀山)

구봉대산(九峰臺山)

금병산(金屛山)

금대봉(金臺峰)

금학산(金鶴山)

덕항산(德項山)

대암산(大巖山)

두타산(頭陀山)

미륵산(彌勒山, 원주)

마대산(馬垈山)

민둥산(민둥, 정선)

발왕산(發王山)

방태산(芳台山)

백덕산(白德山)

백운산(白雲山, 원주)

백운산(白雲山, 정선)

복계산(福桂山)

봉의산(鳳儀山)

비봉산(飛鳳山)

사명산(四明山)

삼악산(三岳山)

석화산(石花山)

선자령(仙子嶺)

오대산 노인봉(五臺山 老人峰)

설악산(雪嶽山)

오대산 비로봉(五臺山 毘盧峰)

오봉산(五峰山)

용화산(龍華山)

응봉(鷹峰)

응봉산(應峰山)

점봉산(點鳳山) 곰배령

태백산(太白山)

치악산(雉岳山)

태화산(太華山)

팔봉산(八峰山, 홍천)

함백산(咸白山)

 

 

3. 한국의 명산 - 충청권

가야산(伽倻山, 예산)

계룡산(鷄龍山, 공주)

광덕산(廣德山, 천안)

구담봉(龜潭峯)

구병산(九屛山)

군자산(君子山) ​​

금수산(錦繡山)

대둔산(大芚山)

덕숭산(德崇山)

도락산(道樂山)

동산(東山)

등잔봉(燈盞峰) 산막이옛길

민주지산(珉周之山)

북바위산(바위)

사랑산(사랑)

삼도봉(三道峰)

서대산(西臺山)

오서산(烏棲山)

속리산(俗離山)

옥순봉(玉筍峰)

용봉산(龍鳳山)

월악산(月岳山)

제비봉(제비)

진악산(進樂山)

천등산(天登山)

천태산(天台山)

칠갑산(七甲山)

칠보산(七寶山)

팔봉산(八峰山, 서산)

향적산(香積山)

황정산(黃庭山)

 

 

4. 한국의 명산 - 호남권

강천산(剛泉山)

구봉산(九峰山)

깃대봉(깃대)

내장산(內藏山)

달마산(達摩山)

덕룡산(德龍山)

덕유산(德裕山)

동악산(動樂山)

두륜산(頭輪山)

만행산(萬行山)

마이산(馬耳山)

모악산(母岳山)

방장산(方丈山)

무등산(無等山)

백암산(白岩山)

백운산(白雲山, 광양)

병풍산(屛風山)

변산(邊山)

불갑산(佛甲山)

선운산(禪雲山)

신무산(神舞山)

영취산(靈鷲山)

운장산(雲長山)

월출산(月出山)

장안산(長安山)

적상산(赤裳山)

제암산(帝岩山)

조계산(曹溪山)

지리산 노고단(老姑壇)

지리산(智異山) 바래봉

지리산 반야봉(智異山 般若峰)

천관산(天冠山)

천상데미산(天上데미)

추월산(秋月山)

팔영산(八影山)

축령산(祝靈山)

한라산(漢拏山)

 

 

5. 한국의 명산 - 영남권

가야산(伽倻山, 합천)

가지산(迦智山)

간월산(肝月山)

계룡산(鷄龍山, 거제)

고헌산(高獻山)

금오산(金烏山)

남해 금산(南海 錦山)

금정산(金井山)

남덕유산(南德裕山)

경주남산(慶州南山)

남산제일봉(南山第一峰)

내연산(內延山)

대야산(大耶山)

동대봉산(東大封山)

무학산(舞鶴山)

문수산(文殊山)

미륵산(彌勒山, 통영)

백운산(白雲山, 함양)

별유산(別有山)

비슬산(琵瑟山)

성인봉(聖人峰)

소백산(小白山)

신불산(神佛山)

연대봉(煙臺峰)

연화산(蓮花山)

영축산(靈鷲山)

와룡산(臥龍山)

운문산(雲門山)

일월산(日月山)

장산(萇山)​​

재약산(載藥山)

조령산(鳥嶺山)

주왕산(周王山)

주흘산(主屹山)

지리망산(智異望山)

천성산(千聖山)

지리산 천왕봉(智異山 天王峯)

천주산(天柱山)

천황산(天皇山)

청량산(淸凉山)

청화산(靑華山)

토함산(吐含山)

팔공산(八公山)

포암산(布岩山)

화왕산(火旺山)

황매산(黃梅山)

황석산(黃石山)

황악산(黃岳山)

황장산(黃腸山)

희양산(曦陽山)

​​

 

 

<본문 시 고대산(高臺山)’ 에서>

 

철마는 달리고 싶다

철도 중단점에 우뚝 솟은

푸르고 맑고 아름다운 숲 고대산,

 

저 가까이 삼팔선 위

그렇게도 보고 싶고 고대하여

찾아간 산에는

철조망과 철도 끝 이정표와

달리고 싶은 열차의 소망만 있을 뿐,

 

더 이상 없었다, 갈 곳이

아담하고 가파른 세 봉우리만 있었다

고대봉 삼각봉 대광봉

 

오늘도 신탄진역에는

세 봉우리를 바라보는

철도 중단 표시목만 덩그란이 있었고

열차는 멈추고 서서

삼각봉만 바라보고 있었다,

 

고대산은

지금도 달리고 싶단다

 

 

 

<추천사>

 

산에 관한 책은 많다. 그러나 이 책 산중문답(山中問答)처럼 산 앞에서 말을 아끼는 태도를 끝까지 지켜내는 책은 흔치 않다. 장석운 작가의 이 책은 제목부터 질문으로 시작한다. ‘문답이라 이름 붙였지만, 이 책에서 질문은 쉽게 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답을 서두르지 않기 위해 침묵을 선택하는 태도에 가깝다. 산중에서 던지는 물음은 곧바로 언어가 되지 않고, 걸음과 숨, 머뭇거림 속에서 천천히 사유로 가라앉는다. 그래서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독자는 무언가를 배우기보다 함께 잠시 멈춰 서게 된다. 이 책이 독자를 데려가는 곳은 정상이 아니라, 질문을 품은 채 걷는 시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장석운 작가의 산행은 곧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닮아 있다. 그는 산을 정복의 대상으로 대하지 않고, 서두르지도 않는다. 길이 사라진 능선에서의 고단함도, 계곡 없는 산행의 무료함도 숨기지 않은 채 받아들인다. 야생화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고, 무더위 속에서 인적이 끊긴 산길을 묵묵히 걷는다. “야생화 한 송이 한 송이를 담으며 인내하고 한 발을 내디딘다라는 이 문장으로 작가는 산을 오른다는 행위는 곧 자신을 다그치지 않는 연습이 되고, 기록은 성취의 증명이 아니라 머무름의 흔적이 된다고 전하고 있다.

 

이 책이 지닌 또 하나의 힘은 산의 유래와 전설, 역사적 맥락을 다루는 방식에 있다. 국망봉에 얽힌 궁예와 강씨부인의 이야기도, 고려산에 남은 고려의 흔적도 설명을 위해 애쓰지 않는다. 저자는 사실을 나열하는 대신, 그 사실이 만들어 낸 정서와 분위기를 문장 속에 자연스럽게 흘려보낸다. 덕분에 독자는 무엇을 알게 되었다기보다,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감각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책 산중문답(山中問答)은 산행 안내서로 읽기에는 문학적이며 조용하고, 에세이라고 부르기에는 그 기록의 밀도가 단단하다. 그 중간 어딘가에서 이 책은 독자의 손에 그들만의 맞는 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다. 산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다시 걷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동반자가 되고, 아직 산이 낯선 독자에게는 굳이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안과 언젠가는 나도라는 희망을 품게 할 것이다. 빠른 속도와 결과에 익숙해진 독자일수록, 이 책이 제안하는 느린 호흡은 더 깊게 스며든다.

 

결국 이 책이 전하는 것은 명산의 목록이 아니다. 오래된 것 앞에서 고개를 낮추는 태도, 자연과 역사 앞에서 말을 아끼는 자세, 그리고 걷는다는 행위가 삶을 어떻게 정돈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어쩌면 산에 오르는 시간보다 더 산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책장을 덮고 나면 특정 산의 풍경과 더불어 이렇게 걸어도 괜찮다는 여운이 오래 남는다.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펼쳐도 같은 자리에서 숨을 고르게 해주는 이 책 산중문답(山中問答)을 산을 사랑하는 이들뿐 아니라 잠시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기꺼이 권한다.

 

(장석운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248/ 신국판형(152*225mm) / 16,000)

작성 2026.02.06 14:47 수정 2026.02.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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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