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시리아 남부에 다시 공격

- 탱크 소리에 묻힌 비명, 1974년의 약속은 왜 시리아에서 불타고 있는가?

- "매일 4번 터졌다" 시리아 공습 1,000회 돌파, 중동 대폭발 임계점 왔다.

- 50년 평화 협정의 종말: 이스라엘 탱크가 시리아 국경을 넘은 이유.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아나돌루 통신사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남부 쿠네이트라주에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지역의 마을들을 포격함과 동시에 지상군을 진격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시리아 영토 내 일부 지역을 점령하거나 철수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러한 행위가 1974년에 체결된 병력 분리 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명백한 침략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시리아 측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이스라엘은 시리아 전역을 대상으로 수천 회에 달하는 공습과 지상 습격을 이어오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모래바람에 묻힌 50년의 약속, 시리아 접경지가 울부짖는 이유

 

중동의 지도는 피로 쓰인 역사라지만, 최근 시리아 남부 쿠네이트라(Quneitra)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그 궤가 다르다. 흔히 정세가 불안하다고 하면 먼 나라의 구경거리로 여기기에 십상이지만, 지금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인류가 반세기 동안 쌓아 올린 최소한의 평화 체제가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현장이다.

 

가장 먼저 직시해야 할 수치는 숫자가 아니라 비명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024년 말부터 불과 반년 남짓한 기간 동안 시리아 전역에 1,000회가 넘는 공습을 퍼부었다. 지상 급습 또한 400회에 달한다. 매일 평균 네 차례, 누군가의 머리 위로 화염이 쏟아지고 군화 발소리가 마을 어귀를 덮쳤다는 뜻이다. 일상이 된 포성은 공포를 무디게 만들 법도 하지만, 제바타 알카샵과 오파니야의 주민들에게 그것은 여전히 생생한 죽음의 그림자다.

 

더욱 뼈아픈 진실은 전술의 변화에 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정밀 유도탄이 '외과수술식 타격'이라는 차가운 명분을 내세웠다면, 이제는 지상군이 직접 국경을 넘는 '물리적 점령'의 단계로 진입했다. 탱크가 굴러온다는 것은 단순한 위협을 넘어 그 땅의 주권을 짓밟는 행위다. 이는 1974년, 4차 중동전쟁의 참혹한 교훈 끝에 맺었던 '병력 분리 협정'의 완전한 파기를 의미한다. 50년간 전면전을 막아주던 최후의 보루, 그 가느다란 레드라인이 이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되었다.

 

작성 2026.02.12 11:07 수정 2026.02.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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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