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서막을 장식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 용인특례시’였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빙판과 설원 위에서 용인의 기개를 떨친 두 명의 영웅이 탄생하며, 110만 용인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전역이 뜨거운 감동에 휩싸였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번째와 두 번째 메달을 동시에 안긴 주인공들이 모두 용인특례시에 거주하는 시민으로 밝혀지면서, 용인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4전 5기의 집념, 김상겸이 써 내려간 ‘400호 메달’의 대기록
지난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선. 용인 처인구 남사읍의 자랑 김상겸(37) 선수가 은빛 질주를 마친 순간, 현장은 경탄으로 가득 찼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을 시작으로 무려 네 차례나 올림픽 무대에 도전했던 그는 서른일곱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생애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김상겸 선수의 이번 은메달은 대한민국 동·하계 올림픽 통산을 통틀어 ‘400번째 메달’이라는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끊임없는 자기 절제와 도전 정신으로 빚어낸 이번 성과는 용인시민들에게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MZ 세대’의 패기, 성복고 유승은이 연 한국 스노보드 프리스타일의 새 시대
김상겸 선수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수지구 성복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설원의 요정’ 유승은(18) 선수였다. 유 선수는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종목에서 환상적인 공중 연기를 선보이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올림픽 역사상 스키·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종목에서 거둔 사상 첫 메달로, 한국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를 개척한 기념비적 사건이다.
부상의 시련을 딛고 일어선 고등학생 선수의 당당한 미소는 새로운 세대의 패기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성장한 유 선수의 쾌거는 용인 교육 현장과 스포츠 육성 시스템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의 경사, 선수들의 강인한 의지에 경의 표해”
이 같은 낭보를 접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두 영웅의 귀환을 축하했다. 이 시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 용인에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용인특례시의 이름을 전 세계에 빛내준 김상겸, 유승은 선수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시장은 “네 번의 도전 끝에 결실을 본 김상겸 선수의 집념과 어린 나이에 부상을 극복한 유승은 선수의 의지는 우리 시민들에게 큰 용기와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가족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덧붙였다.
용인특례시는 이제 단순한 거주 중심 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하고 그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저력 있는 도시임을 증명했다. 밀라노에서 시작된 용인의 기적이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