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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꽃
말도 없이 세상을 물들이며
한여름 태양을 품은 듯
붉디붉은 석류꽃이 피어
마당 한 귀퉁이를 지킨다
바람은 살랑살랑 꽃잎을 쓰다듬고
햇살은 꽃 심방까지 들어와
작은 불씨를 켜놓는다
한 떨기 피어난 꽃이 아니라
터뜨린 심장처럼 붉은 진심의
꽃 등불이로구나.

[송규정]
1947년 전북 전주 출생.
2020년 한국시조협회 《시조사랑》,
2023년 샘문 한국문학상(시) 등단.
시조집 『관람가 신춘극장』.
199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41호 가사이수자.
국가무형유산 가사 우수이수자.
율동시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