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재물운까지 실시간 상담…“점집 대신 챗봇 켠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사주GPT’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사주풀이가 오프라인 점집이나 전화 상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AI 기반 채팅 서비스로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사주 상담을 받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사주GPT’는 생년월일과 출생 정보 등을 입력하면 연애운, 재물운, 직업운, 결혼운 등을 분석해 대화 형식으로 풀어준다. 특히 단순 풀이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질문에 맞춰 맞춤형 해석을 이어가는 점이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점이다.
“결혼 언제 할까요?”…가장 많이 묻는 질문
플랫폼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많은 질문은 단연 연애·결혼운이다.
“지금 만나는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요?”
“올해 남자친구 생기나요?”
“돈 많이 버는 사주인가요?”
이처럼 현실적인 고민이 주를 이룬다. 특히 2030 여성 이용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용자는 “점집은 부담스럽고 비용도 비싼데, 사주GPT는 편하게 물어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위로형 사주’가 통했다
전통 사주풀이가 다소 단정적이고 운명론적이었다면, 사주GPT는 공감형·코칭형 답변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재물운이 약하다”는 식의 단정 대신 “지출 관리에 신경 쓰면 운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식으로 방향성을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AI 사주는 통계적 해석과 상담형 언어가 결합된 서비스”라며 “결과보다 과정 중심의 조언을 해주는 점이 MZ세대 감성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점집 사장님들 긴장?…“보완재 역할”
일각에서는 전통 사주 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AI는 접근성을 높이는 도구일 뿐, 깊이 있는 명리학 해석은 전문가 영역”이라며 “보완재 역할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오프라인 점술가는 사주GPT 결과를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등 공존 가능성도 엿보인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맹신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주는 참고 자료일 뿐, 최종 선택은 본인의 몫이라는 것이다.
한 심리학 교수는 “AI 사주는 심리 상담과 유사한 위로 효과를 줄 수 있다”며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 잡을까?
사주GPT는 단순 점술을 넘어 ‘콘텐츠화’되고 있다. SNS에서는 자신의 사주 결과를 공유하거나, 친구와 궁합을 테스트하는 게시물이 확산 중이다.
AI가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 지금, 사주 영역까지 확장된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