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us 기획] 유네스코가 경고한 창작의 위기, 인공지능이 쏘아 올린 소득 절벽

최신 데이터가 입증한 수익 타격, 4년 뒤 글로벌 예술계 24퍼센트 증발 전망

무단 학습과 무한 덤핑 현상, 케이콘텐츠 시장 덮친 단가 폭락 사태

맹목적 규제 넘어선 포스트 시대 전략, 생존 위한 저작권 보호 국제 표준 시급


[디지털 덤핑의 역습] 무단 학습과 대량 복제, 벼랑 끝에 선 창작 생태계 
생성형 인공지능의 폭발적인 기술 발전이 전 세계 창작자들의 생계와 예술 생태계 근간을 위협하는 거대한 파도로 다가오고 있다. 유네스코가 120개국 5만여 명의 창작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설문조사와 주요 플랫폼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전 세계 창작자의 소득이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는 음악 분야에서 최대 24퍼센트, 영상 분야 21퍼센트, 시각예술 분야 15에서 20퍼센트, 글쓰기 분야 12에서 18퍼센트의 막대한 소득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례 없는 소득 위기의 기저에는 이른바 디지털 복제의 덤핑이라는 심각한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터넷상에 공개된 수많은 그림과 노래, 텍스트를 원작자의 동의나 대가 지불 없이 무단으로 학습한다. 인간 창작자가 오랜 시간 고뇌하며 완성한 고부가가치 작품을, 인공지능은 순식간에 저비용으로 대량 복제해 낸다. 결국 저작권이 온전히 지켜지지 않은 생성물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인간 창작물의 노출 기회는 박탈당하고, 전반적인 시장 가격이 하락하는 구조적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창작의 위기: AI가 쏘아올린 디지털 덤핑과 소득 절벽>by AI Artist BookMagician 책마법사 = The Imaginary Pocus

 

[디지털 격차 3.0] 양극화의 심화와 케이콘텐츠 현장에 드리운 그림자 
이러한 기술적 지각변동은 개인의 소득 감소를 넘어, 유네스코 보고서가 밝힌 디지털 격차(기자 명명: 격차 3.0)라는 새로운 형태의 구조적 불평등을 잉태하고 있다. 선진국 창작자의 67퍼센트가 인공지능 및 디지털 필수 기술을 현업에 활용하는 반면, 개발도상국은 그 비율이 28퍼센트에 불과해 기술 활용 능력에 따른 글로벌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 세계로 위상을 떨치는 콘텐츠 수출 강국, 한국의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 케이팝과 웹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 등 산업 전반이 인공지능 생성물과 시장에서 정면으로 경쟁하는 처지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인공지능 생성 음악의 스트리밍 비중이 12퍼센트로 치솟은 반면, 자본력이 부족한 인디 아티스트들의 평균 수익은 15퍼센트가량 급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추정에서도 이미지 생성기의 등장으로 웹툰 및 대체불가토큰 시장 작가들의 작업 단가가 20퍼센트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의 창작자들은 3개월 공들인 그림이 단 3초 만에 복제되어 상업적으로 소비되는 현실과, 순수 창작보다 프롬프트 입력법을 먼저 배워야 하는 생존의 압박감을 토로하고 있다.

 

[일상으로 번진 위협] 모두의 문제로 다가온 무방비 데이터 노출 
인공지능이 불러온 거대한 충격파는 소수의 전문 창작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숏폼 플랫폼에 딥페이크 영상이 넘쳐나고 블로그와 에세이 수요가 인공지능 글로 대체되는 현상은, 인간의 창의성이 개입되는 모든 산업의 축소를 예고한다.

 

무엇보다 이는 평범한 대중의 일상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다. 일반인이 소셜 미디어에 무심코 올린 일상 사진이나 글 역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무단 학습 데이터로 수집되어 상업적으로 이용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무단 도용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일반인들도 데이터 학습을 거부할 수 있는 글레이즈와 같은 옵트아웃 방어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창작의 미래: AI 시대의 위협과 생존 전략>by AI Artist BookMagician 책마법사 = The Imaginary Pocus

 

[포스트 인공지능 시대] 규제를 넘어선 공존과 보호의 안전망 구축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매우 강력하고 효율적인 창작 도구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적절한 규제와 보호 장치의 부재가 현 사태의 본질적인 위기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대학교 미디어학과의 한 교수는 한국이 콘텐츠 수출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데이터 라이선싱에 대한 국제적 표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학교 정규교육 에서도 네 번째 필수 능력으로 인공지능 리터러시를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문화체육관광부도 인공지능 저작권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유네스코는 맹목적인 기술 규제를 넘어, 창작자들이 거대한 기술 시대의 흐름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책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예술가들은 비약적인 기술 발전에 밀려나는 희생자가 아니라, 스스로 시스템을 설계하고 창작을 주도하는 포스트 인공지능 아트의 주역으로 당당히 변모해야 한다. 케이콘텐츠 산업의 위기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교차하는 지금, 우리의 소중한 창작물과 일상 데이터가 무분별하게 소비되지 않도록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견고한 제도적 안전망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작성 2026.02.22 01:11 수정 2026.02.2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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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