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침묵이 누군가의 지옥이 될 때... '장애인 학대' 끊어낼 특단의 조치 나왔다

보건복지부, 신고의무자 교육 전면 개편... 배우 이윤지와 손잡고 '몰입도' 극대화

"사례로 배우고 수어로 소통한다" 접근성·실효성 대폭 강화한 신규 콘텐츠 공개

2월부터 전국 배포 및 온라인 수강 개시, 장애인 인권 보호의 새로운 안전망 구축

[류카츠저널] '장애인 학대' 끊어낼 특단의 조치 사진=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홈페이지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발생하는 장애인 학대는 단순한 범죄를 넘어 한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는 행위다. 하지만 폐쇄적인 환경과 피해자의 의사소통 어려움 등으로 인해 발견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정부가 장애인 학대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가장 강력한 예방 장치인 '신고의무자 제도'의 내실화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장애인 학대 및 성범죄 신고의무자들의 실효성 있는 교육을 위해 기존 교육 자료를 전면적으로 개편하여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22년 첫 제작 이후 변화된 법령과 제도를 반영함은 물론, 교육 대상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겪는 고충과 필요를 적극 수렴하여 '실천 중심'의 콘텐츠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아는 것에서 행하는 것으로" 사례 중심 교육의 혁신


이번 교육자료의 핵심 키워드는 '실효성'이다. 기존의 이론 중심 강의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생생한 실제 사례를 전면에 배치했다. 신고라는 행위가 단순히 법적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넘어, 학대 피해 장애인의 삶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지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교육 이수자들이 신고를 '귀찮은 업무'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가치 있는 행위'로 인식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특히 평소 장애인 권익 증진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배우 이윤지 씨가 교육 영상의 도입부와 마무리 단계에 설명자로 직접 참여했다. 이 씨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와 전달력은 학습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법정 의무 교육의 문턱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접근성 대폭 확대


글로벌 시대와 무장애(Barrierfree) 환경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이번 자료에는 모든 영상에 수어 통역을 포함하여 청각장애인 종사자나 교육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최근 증가하는 외국인 복지 인력 등을 고려해 영문 교육자료를 별도로 제작함으로써 교육의 사각지대를 없앴다.

 

주목할 점은 교육 대상을 신고의무자에만 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반 국민을 위한 교육자료를 추가로 제작하여, 장애인 학대 예방이 특정 직군의 의무가 아닌 시민 전체의 상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의 토대를 마련했다.

 

촘촘한 그물망, 25개 직군 300만 명의 파수꾼


현행법상 장애인 학대 신고의무자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의료인, 교원, 119구급대원 등 직무상 학대 인지 가능성이 높은 25개 직군에 달한다. 이들은 학대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을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엄중한 법적 책임자들이다. 정부는 이들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특정범죄신고자 보호법을 준용한 강력한 신분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신고의무자 제도는 학대의 징후를 가장 먼저 포착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안전핀"이라며, "이번 신규 자료가 현장에서의 조기 발견율을 높이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가동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현장 대응 체계 강화와 더불어 매년 6월 22일 '장애인 학대 예방의 날' 등을 통해 대국민 인식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개편된 교육자료는 2월 중 시·도 교육청과 주요 공공기관 등 20여 곳에 배포된다. 온라인으로는 '온국민평생배움터'를 통해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누리집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장애인 학대 예방은 '관심'에서 시작되어 '신고'로 완성된다. 새롭게 배포되는 교육자료가 전국의 신고의무자들에게 강력한 실천 지침서가 되어, 장애인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든든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

작성 2026.02.22 10:29 수정 2026.02.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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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