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시선 ON] 같은 나인데, 왜 어떤 곳에서는 잘 맞을까

이미지=AI 생성

같은 사람인데도 어떤 곳에서는 유난히 어색하고, 어떤 곳에서는 이상하게 편안하다.

말은 비슷하게 했는데 한 자리에서는 계속 설명해야 했고, 다른 자리에서는 굳이 애쓰지 않아도 이해받는 느낌이 들었다.

능력이 갑자기 달라진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우리는 흔히 ‘내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로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는 능력보다 맥락에 가깝다.

사람은 혼자 존재하지 않는다.
환경, 문화, 속도, 기대치, 관계 방식과 늘 함께 움직인다.

 

어떤 조직에서는 빠른 판단과 강한 표현이 필요하고,
어떤 곳에서는 조심스러운 태도와 깊은 경청이 더 빛난다.

같은 나라도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강점이 되기도 하고, 평범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오해받기도 한다.

 

그래서 “잘 맞는다”는 감각은 완벽하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나로 있어도 괜찮은 자리라는 뜻일 때가 많다.

내가 나를 과장하지 않아도 되고, 굳이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아도 되고, 설명보다 대화가 먼저 이어지는 곳.

그곳에서는 성과보다 먼저 관계가 안정된다.

 

반대로 계속 힘이 드는 자리는 능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나의 결이 그 공간과 맞닿지 않는 경우일 수 있다.

우리는 종종 ‘버텨야 한다’는 말에 익숙하다.
하지만 모든 버팀이 성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진로는 나를 바꾸는 과정이 아니라, 나를 잘 쓸 수 있는 맥락을 찾는 과정에 가깝다.

같은 나인데 어떤 곳에서는 잘 맞았던 경험이 있다면 그 기억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

그곳에는 지금의 내가 어떤 방식으로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진로시선 한 줄

 

진로는 나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같은 나를 가장 잘 펼칠 수 있는 자리를 찾는 일이다.

 

 

박소영 | 진로·커리어 기획 컨설턴트

             커리어온뉴스 편집장

 

 

작성 2026.02.23 01:02 수정 2026.02.2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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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